이번 대통령 선거에 대한 인터넷상 수개표에 의한 재개표 요구가 거세다.
전자개표는 시간단축의 효율성과 개표 투입인원 감축에 따른 예산 감축의 효과를 가져다 주기때문에 미래 선거에
각광 받을수 있는 대안으로 개발되어 왔다.
이러한 전자개표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기위하여는 전자개표의 개방된 사회 안정성과 신뢰를 바탕이 되어야 한다.
하드웨어와 프로그램 위주의 소프트웨어 부분이 완벽해야 하고 모든 조작 가능성이 차단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 각종 메모리와 전산 프로그램의 취약한 허점이 없어야 하고 불순한 의도로 개입할 눈꼽만한 허점도
없어야 한다.
그리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측이 제시한 각종 화면상에 나타난 개표상의 오류는 전자개표가 위험할수 있다는
인식을 주기에 충분하였다.
선거에서의 투표와 개표과정은 공정성과 상호 인정할수 있는 신뢰가 토대가 되어야 하며 이런 선거가 승자와
패자가 서로 진정으로 인정할수 있는 공정선거 인것이다.
후보자들 뿐 아니라 지지자들 역시 선거결과에 의혹이 제기되면 쉽게 승복할수 없는 것이다.
지난 대통령 전자개표 투표후 제기되었던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의 재교표 요구가 그 한 예이다.
이처럼 전산개표가 가져다 주는 여러가지 효과와 편리성이 지금은 불신과 사회갈등의 불쏘시개로 변할수 있는
위험 인자로 인식되어온 것이다.
게다가 국민들의 정치가들에 대한 불신은 유신이후 현정권 들어와 극에 달하여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는 불신사회가 조성되어 왔다.
입으로만 사회정의를 외치고 온갖 부정과 꼼수로 사회 전반을 어둡게 조성하는데 기여한 위정자들의 기만과
술수에 기가 막히고 맥이 빠져있는 공황사회 인것이다.
국민들의 겪어온 부정적 인식이 아이러니하게도 정치가들이 되돌려 받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고 그 시작이
이번 전자개표에 대한 수개표 인것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예 성현들의 가름침이 철저히 무시되어온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 인것이다.
물론 일차적 책임은 자질없는 정치가들을 선택해온 국민들의 우매한 선택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종 책임은 정치를 막치로 바꾸어 버린 당사자들에게 무한 책임이 있는 것이다.
이번 전자개표는 자격없는 어용 정치가들을 향한 국민들의 응축된 울분이 해소될수 있는가에 초점이 있다고
여겨진다.
한번 제기되기 시작한 의혹은 가라앉가 어렵다.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이 사실인지 단순한 의혹제기인지 여부는 확인해보아야 알수 있는 것이지만 여야 정치가
들은 국민들이 왜 우리 정치에 대하여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서로 갈등하는지에 대하여 뼈저린 반성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