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articleId=2257627&bbsId=D115&pageIndex=4
오늘 대한문 촛불집회를 아프리카티비로 지켜봤읍니다.
이 추운데 저들은 왜 저곳에 모여서 저렇게 부르짖고 있을까요?
가슴이 먹먹합니다.
요며칠사이 마이클 무어감독의 화씨911과 식코 그리고 자본주의 세편의 영화를 보았읍니다.
자본주의는 아담스미쓰의 자유방임주의를 시작으로 케인즈의 수정자본주의를 거쳐 지금은 신자유주의 이념으로 변해왔읍니다.
신자유주의는 지금 너무나 많은 문제점을 도출하고 있읍니다.
다시 정부의 역할과 분배가 강조되는 어떤 이름의 수정자본주의로 회귀되겠지요.
일종의 순환사이클입니다
우리는 그 사이클의 변곡점에 서있는듯 보입니다.
영화 식코를 보면서 느꼈읍니다.
자본주의도 유럽식 사회민주주의 형태가 아닌 미국의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의 자본주의는 그 문제점이 거의 한계점에 와 있는듯 보입니다.
미국에서는 간단한 검사와 치료나 수술 하나만 받아도 수백만원 수천만원의 병원비를 내야하고 치료비를 더 이상 낼수 없는 환자들을 병원에서 내다 버리더군요.
아프면 죽어야 하는 시스템입니다.
대외적으로 인권을 부르짖고 있지만 저나라에서 돈 없는 사람들에게는 인권이란 없어 보입니다.
미국의 의료보험 제도를 취재했던 마이클 무어가 바로 옆나라 캐나다를 비롯하여 영국과 프랑스의 무료 의료시스템을 돌아보면서 뒤통수를 맞은듯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911때 자원봉사를 했었으나 증거서류가 부족하여 치료를 받지 못했던 사람들을 데리고 미국이 경멸하고 무시하는 쿠바에 가서 무상치료를 받게 하는 모습을 볼때 쯤에는 미국시스템이 악마의 시스템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
심지어 미국 약국에서 120불이 들어가는 약값이 그 못사는 쿠바에서는 단돈 5센트였읍니다.
영화에서 이런 말이 나옵니다.
프랑스가 그렇게 사회보장이 잘되는 이유는 정치인들이 국민을 무서워하기 때문이라고요.
미국은 국민이 정부를 무서워합니다.
2000년 미국대선에서 엘고어가 사실상 승리했으나 플로리다에서 부정개표가 있었읍니다.
수많은 하원의원들이 이의제기를 했으나 단 한가지 법적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서 결국은 재개표는 이루어지지 못했읍니다.
단 한명의 상원의원 싸인을 얻지 못한것입니다.
정당성이 부족한 부시는 대통령 직을 수행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읍니다만 다행스럽게도 911사태가 터집니다.
911로 힘을 얻은 부시와 그 일당들이 그 이후로 얼마나 악한 일들을 벌였는지는 다 아시는 일이니 언급하지 않겠읍니다.
그중에 특이한 것은 애국법의 제정입니다.
한마디로 국민을 사찰할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든것입니다.
부시 악마집단의 프로퍼갠다에 속아서 애국법 제정에 찬성을 하는 여자 얼굴을 보면서 우리네 생각없는 무식한 유권자들을 떠올렸읍니다.
이라크에 파병된 군인들이 공화당 지지를 철회하고 민주당이 집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하고 그 바램은 이루어졌읍니다.
민주당이 집권하고 직장에서 쫒겨난 근로자들이 회사를 점거하고 농성을 할때 오바마는 농성근로자를 지지하는 성명을 냅니다.
훨씬 오래전 우리 문재인 후보가 제일 존경한다는 미국의 프랭크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직장에서 근로자와 구사대들이 대치하고 피를 흘릴때 경찰병력을 보냅니다.
그리고 그 경찰병력은 회사를 위해서가 아니고 근로자를 위해서 구사대들을 향해 경찰봉을 움켜 잡습니다.
보수와 진보..
많은 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뭔지도 잘 모르는 이 두가지 이념 아래 나뉘어 분열하고 싸웁니다.
특히 그 분열양상이 깊어 보이는 곳이 미국이고 미국것이면 다 따라하는 대한민국입니다.
보수와 진보의 대립...
한마디로 하면 귀족과 평민의 대립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평민의 수가 많으니 진보가 이겨야 되겠지요.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귀족들에겐 돈이 있고 그 돈으로 그동안 만들어 놓은 지배시스템이 있읍니다.
우리가 속해 살고 있는 거의 모든 시스템들이 자세히 보면 귀족들의 지배시스템 바로 그것입니다.
2000여년전 플라톤은 얘기했읍니다.
민주주의는 중우정치라고..
그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도 얘기했읍니다.
여자와 노예는 시민이 될 자격이 없다고..
이 말은 자칫하면 욕먹을 말이 되겠지먄 여기서 여자는 그 당시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우리나라에서 같은 여자니까 찍는다는 말이 나오는것을 보면 틀린말도 아닙니다.
저 선각자들의 혜안에 일찍 눈뜬 부류들이 바로 귀족들입니다.
요샛말로는 기득권층이라고 하지요.
1789년 프랑스대혁명을 큰 기점으로 귀족들이 평민들의 정치참여를 막을수는 없었지만 그들에게는 돈이 있었읍니다.
정치적 민주주의 시스템은 경제적 자본주의 시스템으로 어느정도 콘트롤이 가능해집니다.
특히 못살고 무지하고 민도가 떨어지는 나라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 공포심을 조장할 수 있는 상황이면 평민은 이미 다루기 쉬운 노예나 다름없읍니다.
지금 이시대 이 나라에도 무의식 자발적 노예들이 너무 많이 눈에 띕니다.
우리나라는 문맹률 제로의 문화선진국이라고 합니다.
머리도 세계에서 제일 좋고 수학 과학성적도 1위라고 합니다.
국민들 하나하나를 보면 참 아는것도 많습니다.
전 해외생활을 오래해서 그 차이를 피부로 느낍니다.
문제는 지식은 많으나 인식능력과 판단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올바른 인간이 되도록 가르치기 보다는 주입식 교육만 강조된 탓이지요.
왜그럴까요..
오로지 경쟁만 강요되고 세상은 승자독식구조로 되어 있읍니다.
그러니 이웃과 친구가 같이 살아가는 동반자가 아니라 깔아 뭉개야 하는 경쟁자가 됩니다.
그 승리의 판단기준은 오로지 돈입니다.
명예나 정직 인간미 이런것은 무시됩니다.
천민자본주의가 너무 팽배한 것입니다.
티비 예능프로그램에서까지도 돈이 얼마나 잇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모습을 너무 쉽게 봅니다.
나는 미국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모습을 봅니다.
그리고 그게 너무 두렵습니다.
이번 대선으로 다시한번 우리나라의 현실과 어두울 미래가 보입니다.
그것도 정당성이 결여된 부정선거 의혹을 안고가게 될 다음 5년..어쩌면 더 긴시간동안 우리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게 될것 같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대한문 앞에서 촛불집회가 열렸읍니다.
나와 같이 절망하는 많은 사람들의 한탄과 분노의 목소리도 들었읍니다.
난 그들을 아놀드 토인비가 말한대로 역사발전을 위한 창조적 소수자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역사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촛불이지만 거대한 들불로 번져서 이 땅의 악의 세력들을 다 태워 없애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런데 두려운 것은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겁니다.
우리가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너무 큽니다.
언론이 살아 있는 미국에서도 묻혀버린 부정선거 의혹이 우리나라에서와 같이 언론은 물론 모든 사회시스템을 장악하고 있는 저 기득권세력에 대항해서 힘없는 우리가 싸워 이길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말입니다.
제 2의 419가 아니고서는 힘들거라는게 솔직한 제 심정입니다.
제 2의 419는 가능할까요?
그때는 전국민이 동참을 했고 언론에서도 사실보도를 했지만 지금은 반반으로 나뉘어 있고 언론은 침묵하고 있읍니다.
심지어 당사자인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도 이런저런 눈치만 보고 있읍니다.
참 답답한 현실입니다.
제가 패배주의에 사로잡혀 있는것이길 빕니다.
정의가 승리하기를 바랍니다.
이땅에 진정한 민주주의가 자리잡기를 기원합니다.
국민 모두가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더 이상 귀족들에게 이용당하지 않는 나라가 되기를 바랍니다.
국민을 무서워하는 정부를 소유했으면 좋겠읍니다.
분배정의가 이루어져 모든 국민이 상대적 박탈감 없이 힘을 합해 나라를 발전시켰으면 좋겠읍니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진 못해도 정신적 문화적으로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읍니다.
나와 같은 생각으로 안타까워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더이상 이땅에 존재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곳 아고리안들이 이런 거대한 분노로 들끓지 않고 소소한 정책차이를 가지고 논의하는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읍니다.
더 이상 촛불집회같은 것이 필요없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