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것을 요구하는 애인에게 앙심을 품고 이들 두 자매를 살해한 김홍일에게 법원이 사형을 선고했다.
울산지방법원 성금석 판사는 25일 "이번 사건은 사전에 치밀한 계획에 의해 결연한 의지를 갖고 저지른 살인"이라며 사형선고의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김씨가 동생을 먼저 살해한 후 다시 침입해 언니를 살해한점, 김씨가 피해자의 SNS와 일간베스트 저장소 사이트 등에 살해의도를 남긴 점, 인터넷을 통해 불붓는 기름, 흉기 등을 검색한 점 등에 미루어 계획적 살인이라고 판단했다.
재판과정에서 피해자(언니)가 119간의 통화내용도 공개됐다. 통화내용에는 피해자가 "동생이 죽어가고 있다. 빨리 와 달라"고 신고하고 있는 와중에 12차례나 흉기에 찔려 살해되는 과정이 녹음됐다.
재판부는 "김씨는 50여일간의 도피 끝에 경찰에 검거된 뒤에도 웃음을 보이거나, 동료 간수들에게 '20년 뒤 휴대폰이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하다'내가 검색어 1위에 올랐다'고 말하는 등 태연한 모습을 보이는 등 반성의 기미가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김홍일은 도피기간동안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사이트에 "김홍일의 친구"라고 주장하며 직접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일베 사이트에서 hikim85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던 김홍일은 "바로 경찰에 신고했어. 참 내 주변인이 살인자라는게 아직도 믿기지 않아"라는 글을 올렸고, 도피 기간동안에도 "나 저놈 친구인데 저놈 어제 죽었을거다 아마. 지가 나보고 카톡으로 먼저 간다더라 저거 자취방에서 자살한거 같진 않고 나도 어딘지는 잘 모르겠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또 일베 사이트에 자신을 배트맨으로 죽은 여자친구를 레이챌로 표현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일베충 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