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개콘' 행정조치 기가 막힙니다. [자기주장님 글]
"이번에 대통령이 된 박근혜, 님 잘 들어. 당신이 얘기했듯이 서민들을 위한 정책, 기업들을 위한 정책. 학생들을 위한 정책, 그 수많은 정책들 잘 지키길 바란다. 하지만 한 가지는 절대 하지 마라. 코미디. 코미디는 하지마. 우리가 할 게 없어. 왜 이렇게 웃겨. 국민들 웃기는 거 우리가 할 테니까. 나랏일에만 신경 쓰기 바랍니다. 그리고 진짜 웃기고 싶으면 개콘에 나와서 웃기던지"
방통심의위는 "'대통령 당선인'에게 "잘 들어", "지키길 바란다", "절대 하지 마라" 등의 반말을 사용한 것은 '시청자에 대한 예의와 방송의 품위 유지'라는 차원에서 다소 부적절했다고 판단, '방송법' 제100조 제1항에 의거하여 향후 제작 시 유의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의견제시'는 법정제재는 아닌 행정지도 조치다. <기사인용>
기사보기 : 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view?newsid=20130129094911013&RIGHT_REPLY=R4
개그콘서트 “용감한녀석들” 코너에서 18대 대선당선자자가 문재인 후보든 박근혜 후보든 누가 대통령에 당선이 되 든 개그맨인 정태호가 국민의 바람을 전한 것을 두고 방통위에서 “행정지도 조치”에 처한 것을 두고 기가 막힐 따름이다.
대선 당시 개그콘서트의 ‘용감한 녀석들’ 코너에서 정태호 씨가 대통령 당선자는 잘 들어 공약한 정책은 잘 지켜달라고 하면서 국민 웃기는 것은 우리가 할 게 나랏일만 신경 쓰라고 하였는데 이 발언이 왜 문제가 되어야 하는 지 도통 모르겠다.
결국 논란이 확산되자 개그콘서트 담당 PD가 원본파일을 보여주며 당시 대선에 출마한 두 후보에게 국민으로서 부탁하는 것으로 확인시켜 주었고 수습되었다.
개그맨도 똑같은 선거권을 가지고 있는 국민이다. 그럼 당연히 대통령의 대해 국민으로서 바람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방통위의 행정지도 조치 이유가 반말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그럼 앞으로 코미디프로에서 반말은 무조건 “행정조치” 사유가 되는 것인가?
“개콘”을 비롯하여 모든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은 대통령 당선자를 비유할 땐 북한처럼 “위대하신 지도자 대통령 각하” 란 칭호를 써가며 코미디를 해야 하는 것인가.
군부독재시절에도 “회장님 회장님 우리회장님” 코너에서 고인이 된 김형곤 씨가 자유롭게 독재자인 대통령과 정치인, 재벌들의 회장님들을 반말로 풍자하며 국민에게 즐거움을 주곤 했다. 그 당시에도 아무런 경고 조치가 없었는데 30년 지난 민주화 되었다고 하는 정권에서 “행정조치”란 경고라니 도대체 이 무슨 어처구니없는 일인가?
그렇게 방송통신위원회가 ‘개콘’에 대해서 못마땅하다면 개그프로에 출연자의 동작이나 각본과 대사 등을 직접 “콘티”를 맡을 것인가?
제발 상식적인 사회에서 살고 싶다. 지금의 우리국가가 진정 민주주의 국가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