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역감정조장에 분노하는이유

돼애지토끼 작성일 13.02.28 13: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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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고딩때는 소위 3김시절이었어요. 셋이서 맨날 지지고 볶고 뉴스에도 나오고 그랬던 시절로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예전 기억이지만 그때 인상깊게 들리던 단어가 있었어요. '지역감정'

서로 다른 도에 사는 사람끼리 견제하고 싫어하고 자신들의 이익을위해서 뭉친다고 하더군요. 저로서는 이해가 전혀가질 않았어요. 아니 한국이 크면 얼마나 크다고 이 코딱지만한 나라에서 또 도별로 나누고 고향별로 나누고 학교별로 나눠서 뭉치는지;; 그리고 어느도에 사는게 대체 무슨의미가 있다는건지..그건 그냥 자기가 사는 지역인데 왜 그게 나눠져서 안좋은 감정으로 싸워야 되는문제인지. 그래서 부모님에게 질문했었죠 대체 왜그려냐고. 부모님은 그저 잘못된 인식이라는 대답만 해주시더군요.

 

그래서 솔직히 그때 전 어린맘이기도 했지만 어른들의 어리석음을 비웃었어요. 다들 정치인들에게 속은거라고 우리 젊은세대가 자라났을 땐 그런 선동에 안넘어가고 지역감정 따위는 없는 패기있는 세대가 될거라고. 전 우리세대에 대한 믿음이 있었어요. 우리는 정보화시대에 자라나서 훨씬 열린세계와 열린정보를 접한 세대니까. 그런 세대에게 사는 지역따위는 아무런 제약이 되지 않을 테니까.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인터넷에서 호남비하하는 모습들이 눈에 띄더군요. 그것도 기성세대가 아닌 제가 그렇게 패기있고 깨끗하고 똑똑할거라고 믿던 우리세대가 직접하는 모습들이. 자기가 뭘하는건지도 제대로 모르면서 홍어홍어 낄낄낄 하는 모습들에 기가 차더군요.

 

지금은 예전처럼 우리세대가 똑똑하고 패기있는 세대라는 생각은 안해요. 지금 20대그리고 약간 어린 10대는 건국이래 가장 뛰어난 정보습득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정보를 해석하고 선별하여 받아들일 수있는 능력은 아주 떨어지는 멍청한 세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초등학교 때부터 배운거라곤 자기머리로 생각하는 법, 인생을 지혜롭게 자기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법이아닌, 그냥 단순암기 단순풀이 그런거였거든요

 

하지만 우리세대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고해서 되도 않는 지역비하발언 지역감정조장의 행동들에 대한 분노는 사라지지 않더군요. 제가 예전에 댓글에서 몇번 가장싫어하는 인간유형이 머리는 텅텅빈 멍청한 놈들이 목소리만 큰거라고 밝힌바 있는데요 사실 이런사람들 때문에 이런 유형을 싫어하게 된겁니다. 멍청한놈들이 재미로, 혹은 이렇게하면 자신이 똑똑하고 사회현안에 참여한다는 말도안되는 망상을 가지고 키보드를 함부로 놀려대죠

 

쓰다보니 거의 일기를 한편쓰게됬군요. 정리하면 전 그래서 이게시판에서도 지역감정조장하러 들어오는 멍청이들이 싫습니다 병적으로 싫어요. 이런 부끄러운 모습들은 그래도 결국 우리가 스스로 해결해나가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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