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국정원 직원, 트위터 대선공작 확인"
국가정보원 직원이 인터넷 사이트 뿐 아니라 트위터에서도 여론조작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뉴스타파>가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17일 방송 편에서 그동안 국정원 소속으로 보이는 트위터 계정 사용자 31명의 실명을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nudlenudle'이란 아이디의 신원이 국정원 직원 이모씨(43)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씨는 자신을 대한항공 소속 기장 또는 승무원처럼 트위터에 소개했지만, 해당 직군에는 같은 이름의 직원은 없었다. <뉴스타파>는 "국정원에 정통한 여러 관계자에게서 이씨가 국정원 직원임을 확인했다"며 "그는 현재 비(非)정보분야에 근무하고 있지만 트위터 활동을 할 당시에는 심리정보국 소속이었다"고 전했다.
국정원 대변인은 이씨의 소속 여부와 심리정보국 폐지 사실 등을 묻는 <뉴스타파>의 요청에 "(국정원법상)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문제의 이모씨는 4개월 동안 꾸준히 트위터에 정치 현안이나 북한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고, 대선·정치 개입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가 지난해 10월 25일 국정원 여직원이 오늘의유머 사이트에 올린 글과 같은 날 똑같은 내용의 글을 트윗에 올렸다.
그는 지난 3월 <뉴스타파>가 국정원 추정 직원 트윗으로 지목하자 반나절도 안돼 삭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