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북증'을 아십니까 ?

개중복이래 작성일 13.05.25 22: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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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 가운데 가장 치료가 어려운 일종의 ‘암’에 가까운 증상이 있는데 그것은 의부증 또는 의처증이라는 것이었다. 이 병이 무서운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세상에 대해 멀쩡한데 한 사람에 대하여 미치는 것'이라고 했다. 즉 정상적으로 사회생활도 하고 돈도 잘 벌고 대인관계도 괜찮은데 자기 배우자에 대해서는 비정상적인 사고 체계가 발동되고 질투망상에 빠져든다는 것이다. 그런즉, 문제의 질환을 가진 배우자는 생으로 목숨을 끊을만큼 괴로운데도 주변에서는 병을 가진 사람을 두고 “참 좋은 사람이 마누라 (또는 신랑) 하나 잘못 만나서 고생한다.”며 동정하거나 그 배우자를 탓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요즘 전혀 새로운 질병의 출현에 사뭇 심각한 표정으로 팔짱을 끼게 된다.

그 병의 이름은 의북증이다.

 

정말 그렇게 생기지 않은 사람들이, 고등교육도 받고 사회에서 인정도 받는 사람들이 ‘북한’만 나오면 이성을 잃는 것이다. 거기까지야 그렇다고 친다. 배우자의 부정을 생각도 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은 많으니까. 그런데 문제는 자신의 성에 차지 않으면 “너 북한 좋아하지? 종북이지?” 하는 광증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북한이라는 존재는 홍길동보다도 우월하고 전우치보다 신묘한 재능을 가진 대상으로 치부되며 '눈 깜짝할 사이 내 마누라를 훔쳐가는' 마누라의 애인같은 능력자로 등극한다.

 

그래서 모든 해킹은 다 북한이 한 것이며 수도권의 지하철과 가스관과 수도관을 일일이 피해 가며 휴전선 넘어 수원까지 땅굴을 팠고 광주항쟁이 일어날 것을 미리 알고 인민군을 침투시켰으며 급기야 윤창중이 미국 방문할 것을 미리 알고 민주당의 박지원이 자신이 알던 여성을 인턴으로 취직시켜 윤창중을 옭아매는 계책을 세웠고 한국 외교관 가운데 성골만 간다는 미국 주재 한국 대사관에도 종북들이 판을 치고 있다는 망상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질투망상을 가진 사람들의 마지막 특징 하나는 절대로 이혼을 하거나 상대방을 놔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진심으로 배우자를 사랑한다고 믿는다. 그 사랑을 이유로 폭력을 휘두르고 배우자의 피를 말리고 스스로를 망쳐 나간다. 의북증 환자들도 같다. 그들은 그들 자신이 자유민주주의자이며 공산주의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고 믿으며 스스로 애국자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의 광증 속에 자신들의 공화국을 죽이고 있다.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고 국민의 자유는 헌법상에 열거되지 아니한 이유로 경시되지 않는다고 선언한 대한민국 헌법의 팔목을 잡아 비틀어 자신의 침대에 묶어 놓고 있다. “북한은 번개같은 넘이어서 언제 들어와서 널 유린할지 몰라!”를 부르짖으면서 말이다.

 

 

출처에서 발췌 : http://www.ddanzi.com/index.php?document_srl=1180392&mid=ddanziNews#23

 

 

 

 

 

덧붙여... 누군가가 누리는 찬란한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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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방종도 구분못하는 사람이 미디어를 감시(와치)하겠다는 이 코메디를 떠나서

광주폭동주장이 보편 상식의 언론자유에 속한다면 그것을 방송한 종편들은 왜 사과를 했을까

비욘드보르잡은 그걸 한 번 깊이 생각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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