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시 노원구에 들어설 서울시립 종합빙상장, 일명 ‘김연아 빙상장’ 건립계획이 백지화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재임 때 확정됐던 노원구시립빙상장 건립계획을 백지화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립빙상장 건립은 2010년 서울시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김연아 선수가 “서울에도 ‘제대로 된’ 빙상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자 당시 오 시장이 2013년까지 만들겠다고 답하면서 추진됐다. 시는 당시 266억원을 들여 노원구 상계동 마들체육공원 부지에 국제공인규격을 갖춘 빙상장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2012년 설계에 착수해 2014년 빙상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2011년 10월 취임한 박원순 서울 시장은 지난해부터 토목사업 가운데 하나인 노원구 시립빙상장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시는 재검토를 거쳐 백지화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 빙상장 8개 중 5개가 강북에 몰려 있고 강북권에선 빙상장 수요도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른 스포츠와의 형평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시는 대신 이 부지에 생활복합체육시설 건립을 계획 중이다.
이에 대해 노원구는 특별한 이유도 없이 백지화시킨 서울시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노원구는 랜드마크성 체육시설 소외지역으로 국제공인규격을 갖춘 빙상장 건립에 따른 인지도 상승 및 빙상메카로의 위상 정립에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노원구 관계자는 “서울시가 장기적 안목 없이 시장의 말 한마디에 오락가락한다”며 “주민들과 빙상인들이 원하는 사업인데도 전임시장이 추진한 사업이라는 이유로 백지화하는 건 잘못”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님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