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통령후보 노무현 인터뷰 정계개편 통해 지역주의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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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후보경선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조직,계보,측근없이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느냐는 ‘말’이 제일 힘들었다.
-정계개편 구상을 말해달라.양김을 아우르는 민주세력 대통합 의사를 밝혔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당의 중진들과 논의해 속도를 조절해 나가겠다.그런데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지금의 정치구도는 반드시 극복돼야 한다.(김대중·김영삼) 두 분을 찾아뵙겠다는 것은 민주세력의 단절되고 왜곡된 역사를 복원하겠다는 것이다.두 분의 화해는 먼 뒷날에나 가능할 것이지만 역사를 복원시키는 것은 할 수 있다.
-한화갑 대표와는 호흡이 잘 맞을 것 같은가.
△한대표와 악수하며 눈을 마주치는 순간 ‘대통령 꼭 만들어주겠다’는 말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당지도부 구성도 잘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인제 의원과 협력할 방법이 있나.
△그분이 외국 나가기 전에 연락을 시도했는데 잘 안됐다.다시 연락을 취할 것이다.그분이 민주당에 남아 노력하겠다고 말했으니 마음을 열고 적극적으로 설득하겠다.
-부산 경남 울산에서 모두 실패하면 사퇴한다고 했는데 한번 더 정리해 달라.
△사퇴라는 말은 한 번도 쓴 적이 없다.그런데 그런 식으로 몰아가는 세력이 있다.사퇴해버렸을 때 정치적 상황이 혼란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평가받는다’는 표현을 했다. 하지만 재평가는 조금도 피할 생각이 없다. 구체적인 방법을 내가 얘기하면 회피한다는 인상을 줄 것이기 때문에 당에서 정해서 결정할 것이다.
-이 지역에서 성과를 올릴 수 있는 복안이 있나.
△좋은 인물을 공천하고 국민의 기대와 요구에 맞는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기본이다.특히 부산 경남은 그동안 한나라당의 텃밭이라고만 인식돼 왔지만 실상을 보면 1당 독주체제와 무사안일의 분위기가 가득차 있다.좋은 후보를 내고 비전을 제시하면 반드시 뒤집어진다.
-김영삼 전대통령을 만나면 부산·경남지역 지방선거에 협조를 요청할 것인가.
△그분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다.그러나 당장의 도움보다는 결국 민주세력이 함께 가야한다는 뜻을 전달하겠다.
-김대중 대통령의 탈당을 반대하지 않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차별화를 의미하는가.
△내가 탈당에 찬성,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는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뜻이다. 대통령이 어떤 판단을 하더라도 단단히 각오가 돼 있다.
-국방백서의 주적개념 삭제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는데 분명한 입장을 밝혀 달라.
△세계 어느 나라에 주적을 명시한 나라가 있는지,국가원수가 주적은 누구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지 공부를 더 하려고 한다. 군부대와 국방부가 주적을 말하는 것과 대통령이 말하는 것 모두 정치적 의미와 파장이 다르다.국가원수가 되겠다는 사람이 주적을 말하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생각하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노풍의 상승세가 꺾인다는 분석이 있다.
△여론조사 결과는 수시로 오르내리는 법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장·단점을 말해달라.
△이후보는 엘리트주의와 특권의식이 많은 점이 보인다. 또 지역주의를 이용하려는 면이 많다.남북관계에서도 이후보는 불신과 적대감의 냉전적 사고를 갖고 있다.
-스스로 장점과 단점을 평가한다면.
△솔직,투명하고 직선적인 점이 거칠고 가볍다는 인상을 준다.과감한 문제 제기를 어떤 사람은 세련되지 못하고 불안하다고 본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울에 오면 만날 것인가.
△안올 것 같다.오더라도 야당과 협의해 여야 후보들이 모두 만나야 한다.이 문제야말로 초당적으로 협의해 대처해야 한다.
-경선비용을 공개할 용의가 있는가.
△지방선거가 끝나면 가장 먼저 당에서 경선비용 공개를 위한 기준을 만들어 이를 국가적 기준으로 제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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