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수많은 가치관이 충돌하는 시대에 살고있다. 그럼에 따라 각자가 추구하는 바대로 사는 사람들이 늘고 경우에 따라서는 역사, 정치에 관심을 아예 끊고 또 그렇게 살아도 되는 줄 아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역사/정치는 느리지만 분명히 우리모두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흔히 우리나라의 정치 문제를 보수 / 진보간의 갈등으로만 보는 사람들이 적지않은데 그렇게 단순한 문제 였다면 이처럼 심각하지 않았을것이다. 우리나라는 국권을 빼앗겼던 역사가 있다. 그리고 이를 찾는과정에서 일제에 가담했던 세력들에 대한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당시 지식층이었던 그들이 해방후에도 국가 주요요직에 그대로 중용되어 사회지도층이 되는 기이한 역사가 있다. 이를 바로잡지않았기 때문에 이를 바라본 국민들의 가치관 형성에 크나큰 영향을 미처 "매국하면 3대가 잘살고 독립운동하면 3대가 빌어먹는다"는 어처구니 없는 말이 현실이되는 나라에 살게 되었고 누군들 이런상황에서 정의를 외치기보단 권력자의 눈치 보기 급급한 세상이 되어 버렸다. 

이 잘못끼워진 첫단추는 향후 대한민국 에 영원히 끝나지 않을 갈등을 만들게된다. 거기에 남북분단이 되면서 이념갈등이 더해져 이제는 제대로 꼬인 실타래가되버렸다. 어디서부터 풀지조차 감이 안올수 있지만 모든 문제가 그렇듯 문제의 처음으로 돌아가 하나씩 바로잡아야 해결될것이다. 그리고 이런것은 진보 / 보수를 떠나서 상식 / 비상식의 문제이다. 

현재의 정치 갈등에도 명목상으로는 보수/진보의 탈을 쓰고 있지만 실상을 기득권을 차지하기위한것에 지나지 않으며 실제로 우리나라 정당들은 보수/진보 개념이 뚜렸하지 않다. 경우에 따라 보수라고 불리는 당이 진보 정책을 내기도 하고 진보라고 불리는 당이 보수정책을 내기도 한다. 필요에 의해 쓴 가면일뿐 실상 그런것에 대한 명확한 이데올로기도 없는것이다. 

명목상은 우리나라는 민주주의고 정의를 추구하지만 개헌이래 정의가 바로선적이 없고 민주주의는 권력자들의 노리개가되기 일쑤니 후세로 갈수록 점점 이기주의, 기회주의, 황금/권력만능주의 가 팽배해지고있다. 요즘만연하는 여러가지 사회문제들도 이와 무관하지 않는다고 본다. 정의를 따랏을때 그것이 인정받고 명예롭게 된 선례가 국가차원에서 거의 없기 때문이다. 자연히 일반 시민들도 "이 나라에서 선하고 정의롭게 살아봐야 좋을게 없다"는 의식이 생겨났고 후대로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 현재 소위사회지도층, 기득권이라 불리는사람들은 여전히 그들의선배들이그랬듯이 사리사욕만 챙기고 있으니 앞날도 깜깜하다. 

역사는 정치는 느리지만 분명히 우리의 생활을 바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