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아주 큰 죄를 지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끝까지 비리를 추적해서 단호히 단죄를 해야 합니다. 즉 이석기는 이석기대로 조사하고 국정원은 국정원대로 조사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건 뭐 엄청나게 거창한 것도 아니고 그냥 상식 중에 상식입니다. 남의 물건을 훔친 도둑이 다른 도둑놈을 밀고해서 자신의 죄를 면제받으려고 한다면 사람들이 그것을 인정하겠습니까. 아마 상식을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 도둑들에게 자신들이 저지른 죄의 크기만큼 처벌하라고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국정원의 죄와 이석기의 죄는 칼로 무를 자르듯 확실하게 구분해서 그에 합당한 처벌을 하는 것이 옳은 것입니다. 하지만 보수들은 분명히 이것을 빌미로 촛불, 일반 시민들을 협박해서 국정원 사건을 무마시키려고 공작을 피울 겁니다. 이 지점이 중요합니다. 만약 여기서 자기 검열에 빠져 주춤하게 되면 국정원 사건은 그대로 묻히게 되어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 아주 큰 상처를 주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들이 받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보수의 협박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보수가 협박하면 “당신은 공과 사를 구분할 줄 모르나. 이석기는 이석기대로 해결하고 국정원은 국정원대로 해결하면 된다.“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배짱을 부리는 겁니다. 그것이 한국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저는 생각입니다. 부디 이석기라는 이상한 놈 때문에 한국 민주주의를 훼손한 파렴치한 국정원에게 면죄부를 주는 비극적인 사태가 오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