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국정원. 그리고 일베

항생제중독 작성일 13.09.02 12: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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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짤막한 일화 하나 소개.

 

때는 김형욱 중앙정보부장 시절.

중정부장 자리에 대해서 유독 애착과 주변에 의심이 많았던 김형욱은

같은 육사8기 동기인 옥창호가 김형욱을 밀어내고 중정부장 자리를 노린다는 소문을 듣고서 그를 미행 도청했다.

옥은 같은 동기(육사8기)이자 중정출신 이영근에게 호소를 했다.

" 형욱이가 나를 죽인다고 펄펄 뛰니 좀 말려줘. 내가 무슨 정보부장을 노린다나.."

이영근은 김형욱 만나

이 : " 김부장, 옥창호는 그럴 위인 아니니 앞으로 그 그런정보 올라오면 제발 퀘션마크 달아 체크표하지 마시오. 관심도 없고, 볼 필요도 없다는듯 북북 찢어버리면 다시는 그런정보 안올라 올거요."

김 : " 그걸 어떻게 알아? "

이: "부장이 관심두고 주목하는 걸 골라 쓰는게 밑바닥 정보요원들이오. 위의 구미에 맞는 걸 골라 쓰게 돼 있단 말야. 나는 6.25이래 일선구경 한번 못하고 육본에서 정보만 했고, 정보국장만 백선엽.이용문.장도영.김종오.김계원.이한림 장군 등 12명을 모셨소. 5.16(혁명이라고 표현했다고 함)나서는 정보부 차장으로 있었고. 정보 속에 있으면서 절실히 느낀 점이오 "

그 이후부터 옥창호에 대한 미행은 끊겼다.

 

아마도..

원세훈이 평상시 늘 강조하던 말로 그의 생각을 짐작한....밑의 직원들은 알아서 "종북좌빨절라디언홍어" 를 외치지 않았을까? 설마 국정원장이 "이래이래 써라~" 라고 직접 지시하지는 않았을 테니까.

그런 원세훈은 이명박과 기타 현 정권 실세들, 여당의 수뇌들과 모인 자리에서 자연스레 그들의 생각과 하고픈 말을 캐치해 냈을테고..

그런 의미에서 저 좌익효수 로 대표되는 국정원 직원의 똥 = 새누리가 말못해서 홧병난 임금님귀는 당나귀귀~

소름끼치는건...저 일베충들이 싸질러 놓은 똥들과 국정원 직원들이 써 놓은게 놀랍도록 유사하다는 것.

 

국정원이나 새누리가 뒷돈 대가며 일베를 키운것 까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일베충들이 분탕질 치며 내뱉는 오물들은.. 새누리당 및 정권 수뇌부들의 생각과 거의 흡사하겠네.

체면이 있으니 대놓고 일밍아웃 못하고 있지만 여당인사들 중 상당수가 뒷구멍에서 키득거리며 몰래 추천 주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한번 짜증이 물밀듯이 밀려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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