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직원님, 안전하게 잘 계시지요 [여름의문님 글]
국정원 선거개입의 꼬리를 잡힌 첫 국정원 직원이 바로 김 직원이라는 사람이다. 이 사람은 여성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고 그가 여성이었기에 감금이라는 말도 나왔고 그 말에 뒤이어 셀프감금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인권이라는 말을 쓰며 그를 옹호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그날 토론에서 한 말은 어디에도 간데 없이 그걸로 끝나고 말았다.
문제는 이 국정원 직원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증거는 여기저기를 넘어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분이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국정원 직원들의 활약상은 이 김 직원뿐만 아니었다는 것도 드러났다.
김 직원은 국정원 국정조사 때 증인으로 채택되어 나와 가려진 얼굴을 하고 증언을 했다. 그 과정에서 국정원 직원이라는 이유로 철저히 신분이 보장된 상태에서 증언을 했을뿐만 아니라 이름까지 밝히지 않은 채 김 직원이라는 명패를 달고 이름 아닌 이름을 볼 수 있었다.
정말 요즘 뉴스도 안 보고 그냥 스치듯이 지나가서 그런데 국정원 직원이라는 김 직원은 구속이 되었는가. 아니면 불구속이 되어 아직도 수사를 받고 있는가. 그것도 아니면 어느 안가에서 국정원 직원 신분이니까 아직도 보호를 받으며 하루빨이 이 태풍이 지나가길 바라고 있는가.
국정원 직원이 절대 개입 할 수 없는 선거에 개입을 했다면 이미 공무원으로서 지위를 상실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직도 국정원 직원이고 아직도 국정원 직원임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 진다. 법을 어긴 직원을 국정원이 보호하고 감싸고 신변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적어도 아니라는 생각때문이다.
어제는 뉴스를 보니까 김 직원에게 국정원 단장이라는 분이 보낸 메일을 보니까 직원을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나 깊고 커서 감동 그 자체였다. 그가 어떤 일을 했는지 그가 국기를 문란하게 하고 민주주의를 파과한 사람이 과연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김 직원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지는 이 사람을 국정원이 아직도 직원으로 대우를 깎듯하게 하고 있는지 궁금하고 죄를 지었기 때문에 구속이 되었는지 아니면 아직도 그가 죄를 짓지 않았고 대북심리전이라는 임무에 충실했다는 국정원의 말이 진심인지 찬바람이 부니까 새삼 궁금해지고 무더운 여름 잘 견디고 안전한 곳에서 잘 지내는지 김 직원의 안부 또한 궁금한 계절이다.
'좌익효수' 이름 속에 숨겨진 잔혹함에 대하여 [자로님 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매도하고, '망치부인'의 딸을 납치, 토막내겠다고 협박한 댓글 논객 '좌익효수'가 국정원 직원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좌익효수'라는 이름 속에 숨겨진 잔혹함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계십니까?
'좌익(左翼)'은 사회적으로 급진적인 개혁을 추구하고, 평등주의를 중시하는 정치적 입장 또는 그러한 사회 체제를 주장하는 정파를 말합니다. (한국어 위키백과사전 참조)
문제는 '효수'라는 표현입니다.
'효수(梟首)' 라는 말은 '효시경중(梟示警衆)'의 줄임말로 조선시대의 형벌 중 하나이며, 죄인의 목을 참수(斬首)한 후, 그 머리를 긴 장대에 매달아 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전시를 하는 형벌을 말합니다. (브리태니커 사전 참조)
사진으로 설명하기 위해 '효수(梟首)' 라는 단어로 구글링을 했더니 너무 잔혹한 사진들 일색이더군요.
이중에서 그나마 혐오가 덜한(?) 사진을 한장 소개합니다.
▲ 구한말 조선을 취재한 L. 로세티(Rosseti)가 스케치한 펜화 <출처 : 오마이뉴스>
'좌익효수(左翼梟首)' 라는 이름 속에는 현 정권에 반하는 모든 세력들을 '좌파', '종북', '빨갱이'로 규정하고 위와 같은 방식으로 처단하겠다는 잔혹함이 숨어 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좌파', '우파' 혹은 '진보', '보수'로 편가르기 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상식'과 '몰상식'의 싸움입니다.
'좌익효수'와 국정원은 '상식'과 '몰상식' 중 어느쪽일까요?
그리고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은 어느쪽인가요?
한가지 잊지말아야 할 사실은 '몰상식'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부지런하다는 것입니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
말처럼 결코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