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신대철 무슨일이?
강수진 기자 kanti@kyunghyang.com
입력: 2013년 10월 30일 21:32:10
이 기사 어땠나요?
ㆍG6 무대 알고보니 정리해고 파문 콜텍문화재단 주최
ㆍ팬들 “실망” 원성에 게시물 삭제 사과·후원행사 다짐
“사과드립니다. 공연 게시물은 일단 내립니다.”
29일 헤비메탈 밴드 ‘시나위’의 리더 신대철은 자신이 출연하는 공연 포스터 1점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신대철
‘G6-기타 레전드가 들려주는 6가지 이야기’란 부제가 붙은 이 공연 포스터는 신대철 외에 김목경, 한상원, 함춘호, 최이철, 이정선 등 내로라하는 기타리스트들이 11월1일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의 공연 개최 소식을 담고 있었다. 신대철은 선착순으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고 첨언했다.
문제는 공연 주최사가 ‘콜텍문화재단’이라는 점이다. 콜텍문화재단은 세계 기타 시장의 30%를 공급하는 콜트-콜텍사의 박영호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법인이다. 2007년 사측은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를 들며 경기 부평과 대전 공장의 노동자를 정리해고했다. 노동자들은 “매년 수십 수백억원의 흑자를 내던 회사가 갑자기 적자가 생겨 문을 닫게 됐다”며 부당해고 철회 농성을 벌여왔다.
지난 2월 용역에 의해 공장 밖으로 쫓겨날 때까지 천막 농성은 7년째 이어졌다. 농성과 각종 소송이 벌어지는 사이 국내 공장은 폐업됐고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으로 공장은 옮겨졌다. 현재에도 콜트 기타는 국내로 수입돼 널리 시판되고 있다.
2010년 세계적인 밴드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의 톰 모렐로는 “기타는 착취가 아니라 해방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며 콜트-콜텍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한 바 있다.
팬들이 “콜텍문화재단의 주최라함은 실망스럽습니다”(아이디 Doo****), “정신은 사라지고 음악만 남았군요”(Tae***)라고 하는 등 아쉬움을 표시했다. 신대철은 포스트 게시물을 내리면서 “사과한다”며 글을 썼다.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존경하는 선배 기타리스트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기꺼이 출연을 결정했습니다. 또 수익을 위한 공연이 아니라는 데 호의를 느꼈습니다. 사실 당황스럽군요. 공연은 약속을 한 상황이라 뒤집기는 어렵습니다. 하나만 약속드리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콜트 해고노동자를 위한 후원행사를 마련하겠습니다. 큰 도움은 안 되겠지만 약소하나마 작은 성의를 표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하고 싶군요.”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art_id=201310302132106&sec_id=540301
난 몰랐다.. 그래서 미안하다. 꼭 당신들을 위해 공연하겠다.
절라 멋있잖어.. 이러면 누가 뭐라 그래.. 열라 까다가도 머쓱해지잖어.
이걸 왜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