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술한잔하고
네명이 편의점 앞 의자에 앉아 담배&커피 중.
웬 박스줍는 노인네 한분이 분주히 왔다갔다함.
"이거쫌 가져가도 되겠습니까?"
우리에게 뜬금포를 날리는 영감님..
우리를 알바로 봤나? 사장으로 봤나?
좀 황당해서 멍 한 표정을 짓는 우리를 보고서는
"조카가 대통령이어서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라.."
즉, 박근혜가 자기 조카다 보니,
박스줍는것도 남들 시선 신경쓰인다는..
애국충정이 절절히 묻어나는 마음 씀씀이..
"아저씨 대통령이랑 친척이세요?"
"아이 모 고향 먼 친척의 조카의 .........나도 박씨고.."
일행중 반신반인의 고장 출신 후배가
"대구세요?"
갑자기 환해지는 얼굴로 다가오시는 영감님.
"와 대구? 고향사람 만나뿟네~술들 자셨는갑제? 내랑 한잔 더합시더 내 안그래도 빨갱이들 땜에 속이 상해가 오늘 풀데도 없고 술한잔 생각나는데 ......"
블라블라~~
..
..
물론 걍 무시하고 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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