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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장성택 숙청'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이 '동종(同種)'이라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발언이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16일 유 전 장관의 발언을 '친노(노무현계)의 인식'으로 규정하고 "통진당이나 친노나 초록은 동색"(홍문종 사무총장)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장관은 전날 노무현재단 송년행사에서 "2013년에 제가 두드러지게 기억나는 것은 북에서는 장성택 숙청, 남쪽에서는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이라는 '동종의 사건'이 동시에 터졌다는 것"이라며 "그게 같은 사건"이라고 했었다.
발언이 논란이 되자 유 전 장관은 전화통화에서 "친노 대표 선수가 아닌 개인 유시민의 발언"이라며 "일개 시민의 말 한마디에 막강한 집권세력이 왜 그렇게 발끈발끈하는가"라고 반발했다. 다음은 유 전 장관과의 문답.
-장성택·이석기 사건이 '동종'인가.
"사건을 처리한 과정이 비슷하다는 거다. 북한은 독재국가니까 권력을 가진 자가 못 가진 자를 박해하기 위해 법을 쓰고, 언론이 인민을 세뇌한다. 우리는 죄형법정주의 헌법을 가진 민주국가다. 그런데 이석기씨 사건에선 권력집단이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권력행사를 하고 일부 보수언론이 비이성적이고 비민주적인 여론몰이를 했다."
-이석기 의원에게 동의하나.
"이석기씨 생각이나 반박,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하고 의견이 다르다고 저런 식으로 몰아가는 건 옳지 않다. 우리 사회가 퇴행하는 거다."
-장성택 처형 사태로 불안감이 커졌는데 부적절한 비유 아닌가.
"북한 사정 이런 거는 잘 모른다. 장성택이 어떤 사람이든 사람을 그렇게 죽여선 안 된다는 거다. 오히려 우리가 북한과는 최대한 달라야 한다는 취지다."
- 그런데 다르지 않다?
"비슷하게 보이는 일이 생기니까. 지식인으로서 걱정이 돼서 말한 거다. 제 말이 틀렸다고 생각되면 논리적으로 비판하고 격조 있게 논쟁을 해야지 왜 화부터 내는지…. 민망하다."
-파장이 크다.
"안 그래도 트위터에 '너 같은 것도 이북식으로 총살시켜 버려야 한다'는 글이 엄청나게 올라왔다. 이러지 말자는 거다. 우리가 집권했을 때는 아무리 대통령과 다른 생각을 말해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적이 없다. 그런데 지금은 툭하면 집권당이 대통령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검찰이 기소하고, 재판하고…."
-정계 은퇴했는데 정치적 발언을 하는 이유가 뭐냐는 지적도 있다.
"아니, 그건 시민의 권리다. 정치 문제에 대한 견해 표명을 정치인만 해야 하나? 자유사회에서 저는 말만 했을 뿐인데, 참 그러네요."
앞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장은 유 전 장관에 대한 성토장이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장관까지 하셨다는 분이 이런 국가관을 가졌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친노는 폐족"이라고 말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 역시 "스스로 폐족이라던 친노 세력은 대선에서 실패한 뒤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사회적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불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당내 비주류와 온건파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유 전 장관의 발언은 견강부회(牽强附會:억지로 끌어다 자기 주장에 맞도록 맞춤)이고, 격에 맞지 않는 비유"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3선 의원은 "한때 민주당에 적을 둔 사람으로서 민주당을 생각한다면 자제했어야 하는 발언"이라며 "결과적으로 민주·진보 진영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 요약 -
1. 장성택 죽인거나 이석기 구속한거나.. 권력자가 언론몰이 하고, 눈엣 가시를 제거하는 그 방법이 동일하다는 것.
(이석기의 행위를 옹호하는게 아니라, 잡아넣는 과정이 아주 더티했다.)
2. 이석기와 생각이 같지 않다. 이석기얘기만 나오면 종북종북 아주 지겹다.
3. 정계떠나도 시민이다. 시민이 나라 돌아가는 꼴 걱정한다 말도 못하나?
이름도 시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