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근현대사의 구멍

파월초 작성일 14.01.05 00: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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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역사교과서 문제로 인해 많은 이슈가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하여 한번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역사라는 것은 그들의 속한 집단의 통치이데올로기를 정당화 시키는 방향으로 정의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과정속에서 유리한 역사적 사실은 취하며, 불리한 역사적 사실은 축소나 은폐를 시키게 되는거지요.

가령 북한의 역사 교육에 대해서 언급해보겠습니다.

북한의 근현대서 역사교육, 특히 일제시기의 독립운동은 철저하게 김일성의 무장항일운동에 맞춰져 있습니다. 김일성 유격대의 활동과 승전이 조선 독립에 있어 큰 의의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통치 이데올로기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이지요.

오늘날 우리는 이러한 북한 역사교육에 대해 비판적인 인식을 할것입니다. 김일성 이외에도 무장투쟁을 진행한 사람도 많지만 전부 축소 내지는 은폐되고 오직 김일성만이 강조되었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북한의 역사를 배우는 학생들에 연민의 눈빛을 보냅니다. 너희들은 잘못된 역사를 배우고 있다. 안타깝구나 하고요.

 

 

....그러나 혹시 우리또한 마찬가지이다 라는 생각은 해보신적 없나요?

 

지금부터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1919년 3.1운동의 만세의 물결이 온나라에 울려퍼집니다.

일제는 거리로 뛰쳐나와 만세를 부른 사람들에게 무차별적인 총격을 가했지요.

3.1운동 이후 국내의 독립운동을 이끌던 지식인들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눠지게 됩니다.

 

첫째, 3.1운동에서 조국독립의 희망을 본 지식인들.

3.1운동후, 희망을 본 사람들은 다름아닌 사회주의계열 지식인들이었습니다. 이들은 3.1운동에서 나타난 민족의 단합에서 무궁무진한 독립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3.1운동에 고양된 이들은, 단체를 조직하고 투쟁을 전개하면서 독립운동을 이어가고자 하였습니다.

 

둘째, 3.1운동에서 좌절한 지식인들

3.1운동은 그 의의는 뛰어났으나, 결과적으로 아무런 성과를 이끌어내지못한 것에 대해 크게 좌절한 지식인들 또한 있었습니다. 이에 그들은 "실력을 길러 다시한번 조국독립을 이끌어 내야한다" 라는 실력양성운동을 전개하게됩니다. 그러나, 3.1운동이후 일제의 유화정책(문화정책)에 회유되어 결과적으로 일제와 타협적인 자세로 흘러가게 되었습니다. 가령, 일제지배를 인정하는 대신, 자치권을 얻자! 라는 식으로 말이지요. 물론 끝까지 비타협적인 노선을 취한 사람도 있었습니다만 대게는 다 타협적인 자세로 돌아서게 됩니다.

 

셋째, 독립운동을 위해 해외로 간 지식인들

이는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역사이기도 합니다. 국내에서 독립운동의 전개가 어렵다고 생각한 지식인들은 일제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하고자 하지요. 그결과 태어난 것이1919년 4월에 설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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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3.1운동 이후 국내에서 적극적, 투쟁적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해 나간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가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1945년 독립 이후 북쪽에서는 김일성에 의해 숙청을 당하고 남쪽에서는 미군정의 영향으로 쇠락하여 소멸되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북쪽에서는 김일성을 중심으로 하는 공산당 정권이 탄생하게 되었으며

남쪽에서는 잘 아시듯이, 타협론자 + 친일파 + 이승만 및 추종세력 들로 구성된 정부가 들어서게 되지요.

 

[우리나라의 근현대사]

현재 우리나라 교과서는 3.1운동이후 시점을 해외의 임시정부로 돌리면서,

국내의 독립운동, 특히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관점이 중국의 상해로 넘어간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우리가 배운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의 구멍입니다.

1919년 부터 1945년. 26년간의 국내 독립운동역사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요.

결코 다른 것으로 매울수 없는 거대한 구멍이지만, 중국과 만주의 독립운동으로 눈을 돌리면서 우리는 이 구멍에 대해서 알아채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결론] 

이러한 사실들은 앞서 말한듯이, 역사란 현재 체제의 통치 정당성을 인정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기도 합니다. 남북이 이념적 대립을 하고 있는 우리의 현재 상황속에서, 사회주의계열의 독립운동가들이 평가절하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도 하지요.

결과적으로,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역사교과서가 좌편향적이다. 라는 주장은 충분히 오류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우리나라의 교과서는 그 필요성에 의해서 우편향적으로 서술되었다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다시 한번 우측으로 교과서를 기울여야 할때일까요?

 

우리는 필요에 의해, 26년간 국내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독립투사들을 역사에서 지웠습니다.

..다음은 무엇을 위해 누구를 지워야 할 차례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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