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사퇴 특검실시와 분실 자살 합성사진은, 구글에서 티베트 분신을 치면 엄청 많은 분신 장면이 나오는데 그중 하나 골라서 합성한 사진입니다.
사진은 이남종의 분신에 맞춰 선전선동의 홍보물로 쓰려던 포스터 였다
이남종의 분신사건에서 의혹의 첫출발은 원채준이 촬영한 동영상에서 시작되었다. 동영상을 자세히 보다보니 화염이 치솟는 다리 위에는 분신자 말고도 의문의 사나이가 두 명이 더 있었다. 사람이 있었다면 분신을 말릴 수도 있을 충분한 상황이었다. 그렇지 않음으로 해서 두 사람은 분신 방화범으로 의심 되었다.
더욱이 두 사람은 화염이 치솟기 직전에 라이터를 던지는 모양의 액션을 보임으로서 의혹은 더욱 증폭되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경찰로 밝혀졌다. 그래도 강력한 의혹은 남아 있었다. 동영상 촬영자 원채준의 행적이었다. 원채준은 사전에 촬영기를 준비하고 분신이 벌어지기 전부터 다리 위를 촬영하고 있었다.
더욱이 촬영자는 우연히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다고 주장하면서, 병원까지 따라가 분신자가 사망하지 않은 상태인데도 장례는 시민장으로 해야 된다면서 선동질을 해댔다. 그리고 분신이 있기 전부터 다리 아래에서는 최소한 세 군데에서 다리 위로 촬영기를 돌리고 있었다. 이남종의 분신사건이 배후에 있는 기획자의 각본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였다.
그럼에도 이남종의 분신에 대한 풀리지 않는 의문점들이 있었다. 분신 장소가 하필이면 다리 위인가 하는 의문이었다. 분신은 최대한의 충격과 최대한의 홍보 효과를 목표로 한다. 정치적 분신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광장이나 아니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장소여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터였다. 그런데 이남종은 하필이면 사람들이 볼 수 없는 다리 위를 선택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의문점은 이남종을 묶었던 쇠사슬 이다. 다리 위에 있었던 사람들이 경찰이 아니었다면 쇠사슬은 이남종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하는데 쓸모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남종의 분신에서 쇠사슬은 당췌 용도가 없는 물건으로 보였다. 그런데 이남종은 구태여 쇠사슬을 두를 이유가 있었을까?
이런 의문에 대한 실마리는 트위터에 떠돌던 사진이 제공해줬다. 사진에는 현수막 두 개를 다리 아래로 내리고, 다리에 매달려 불타고 있는 사람이 합성되어 있었다. 이남종 분신사건의 기획팀에서 구상했던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교통이 붐비는 고가다리에 매달려 분신하는 것, 최대한의 충격과 최대한의 효과를 노릴 수 있는 곳이었다.
그래서 분신과는 상관없는 쇠사슬이 이남종의 몸에 묶여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인적이 드문 다리 위가 분신 현장이 되었고, 촬영팀들의 카메라들이 전부 다리 아래에서만 촬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분신 현장에 나타나는 자들이 나타나면 분신이 발생하는 이유를 알 수 있는 것이다. 분신 현장에 그들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나타나면 분신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획팀의 구상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어긋났다. 이남종은 아무도 보지 못하는 다리 위에서 분신해야 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이남종의 심적 갈등을 부추기며 시간을 끌었기에 그냥 결단을 내렸을 수도 있고, 경찰 때문에 다리 난간으로 접근이 어려웠을 수도 있다. 아니면 화염이 강력해 다리 아래로의 이동이 원천적으로 불가능 했을 수도 있다.
이남종 분신사건에는 기획팀, 촬영팀 외에도 홍보팀이 있었다. 바로 다리에 매달려 분신하는 합성사진을 제작하고 배포하는 업무가 그들의 책임이었다. 그래서 그들이 유포시킨 합성사진은 이남종의 분신 장면의 생생한 예상도 였다. 사진은 이남종의 분신에 맞춰 선전선동의 홍보물로 쓰려던 포스터 였다. 그러나 이남종은 다리 위에서 분신했기에 이 사진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홍보팀에는 이남종이 분신하기도 전에 분신 사진을 뿌리는 사람도 있었다. 아마도 이남종의 분신은 지각이었던 모양이다. 경찰의 만류로 이남종은 갈등을 겪었거나 교통체증으로 현장에 늦게 도착했을 수도 있다. 다리 아래에는 촬영팀도 일찍 도착했던 것으로 보아 이남종이 지각을 했다는 것은 상당한 근거가 있다.
이남종이 분신한 시각은 오후 5시 27분 경, 그런데 트위터에는 분신도 하기 전에 4시 30여분부터 분신을 시도해 중태에 빠졌다는 트위터가 날라 다녔다. 이 홍보팀원은 이 시간이면 충분히 이남종이가 다리 난간에 매달려 불에 타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홍보팀은 그 문제의 합성사진을 그 시간에 트위터로 날린 것이다.
이남종 분신사건에서 기획팀은 거대한 촛불잔치를 한판 벌려 보려고 심혈을 기울인 역작을 내놓았다. 그러나 촬영팀에서 미스테리를 제공하면서 의혹은 시작 되었고, 홍보팀에서 해결의 열쇠를 내놓았다. 이번 기획의 문제는 이종남의 지각 분신에서 비롯되었다. 이남종이가 나타나지 않자 촬영팀에서는 분신 전부터 다리 위를 촬영하며 계획적이라는 의혹의 실마리를 남겨 놓았다.
이남종은 왜 지각을 했을까, 촬영팀과 홍보팀이 준비한 시간에 맞춰 난간 아래로 뛰어 내리지 못하고 다리 위에서 분신 했을까, 이남종도 인간임에 죽음 앞에서 머뭇거리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삶과 죽음의 사이에서, 죽어서 열사가 되는 것과 살아서 배신자가 되는 것의 사이에서 이남종은 갈등 했을 것이다.
갈등의 시간 만큼 이남종은 인간 이고자 했다. 다리 아래로 뛰어 내리지 못한 것은 시간이 늦어져 조급함의 결과일 수도 있고, 불가항력의 결과일 수도 있다. 그 갈등의 시간은 인간적인 시간이었고, 이남종이 인간 이고자 했던 최소한의 시간이다. 다리 난간에 쇠사슬로 매달리기보다 다리 위를 선택했던 것은 인간의 생명을 정치의 도구로 쓰는 인간들에 대하여 이남종은 국민들 앞에 무언의 증언을 남긴 것이다.
글 : 시스템클럽 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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