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얘기야~ 아님 정의로운 남한 얘기야~?

초록까딱이 작성일 14.02.17 19: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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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화교라고 자백하고 며칠 뒤였어요. 아줌마 수사관이 부르더니 ‘네 오빠가 탈북자 정보 같은 기밀을 넘겨주고 하지 않았냐’고 물었어요. 저는 깜짝 놀라서 ‘그건 절대 아니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오빠가 스스로 간첩이 맞다고 이미 인정을 했다는 거예요. 너무 놀라웠어요.”

유가려씨는 오빠를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국정원의 설명을 믿을 수가 없었다. 국정원은 ‘오빠가 조사를 받고 있어서 안 된다’고 했다. 거짓말이었다. 오빠는 국정원에 2013년 1월10일이 되어서야 연행됐다. 유씨는 중국에 있는 아버지에게 연락해달라고 부탁했다. 거절당했다.

수사관의 폭행 수위는 점점 심해졌다. 유씨는 조사실의 구조와 수사관이 앉아 있던 위치 등을 종이에 상세하게 그려가며 자신이 겪었던 폭행 순간을 증언했다.

“조사실 들어가면 책상 두개가 있어요. 하나는 제가 앉고 하나는 대머리 수사관과 아줌마 수사관이 앉아요. 조사하다가 제가 ‘간첩 아니다’고 말하면 다가와서 일으켜 세워요. 주먹으로 때리거나 뺨을 때려요.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기도 해요. 아줌마 수사관은 뺨을 때리거나 제 머리채를 잡고 흔들었어요. 너무 맞아서 바닥에 쓰러져 있다가 벽을 짚고 겨우 일어날 때가 많았어요.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제게 집어 던져요. 공포감에 온몸이 ‘트드드드’ 떨려요.”

“조사실에는 카메라가 있는 방과 없는 방이 있는데 어떤 때는 카메라가 없는 방으로 데려가 욕을 하면서 때렸어요. 모두 4층에 있는데 카메라 방은 끝에 있고 (카메라 없는) 조사실은 몇 미터 떨어져 있어요. 거의 맞지 않는 날이 없어요. 원하는 (진술) 문장 하나를 만들려고 며칠을 그렇게 보내요.”

유가려씨는 전기고문실이라고 불리는 방에 끌려가던 날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비교적 담담하게 인터뷰를 이어가던 유가려씨는 이 부분에서 눈물을 계속 흘렸다. 유씨가 힘들어해 질문을 멈추고 쉬기를 반복해야 했다.

“어느 날은 저를 전기고문실로 끌고 가려 했어요. 아줌마 수사관과 대머리 수사관이 전기 고문실이라고 했어요. 저는 너무 무서워서 안 가겠다고 버텼어요. 수사관들은 저를 바닥에 질질 끌면서 억지로 끌고 갔어요. 결국 어떤 문 앞에 다다랐고 저는 그 문 앞에 앉아서 온 힘을 다해 버텼어요. 한참을 그렇게 실랑이를 한 끝에 그곳에 들어가지 않을 수 있었어요.”

“전기고문을 하는 대신 수사관들은 제 가슴과 등에 ‘화교 유가려’라고 큰 종이를 붙였어요. ‘말 안 들으니까 망신 주겠다’고 했어요. 저를 합동신문센터 청사 앞에 세워놨어요. 다른 탈북자들이 몽땅 내려와서 저를 구경했어요. 수사관들은 저를 ‘나쁜 년’이라고 말하면서 얼굴을 자세히 보라고 했어요. 너무 창피해서 저는 고개를 푹 숙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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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16417.html


엄훠!! ...따뜻하고 비옥하며 정의로움이 꿀처럼 흐르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얘기네..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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