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친노에게 흔들리는 것은 중심이 없어서 입니다.
지금 친노때문에 질수 없는 대선에게 진것처럼 얘기하는데 사실 이말은 어느 정도 맞긴하지만 그 책임의 정도는 한 20%정도면 족하다고 보고 나머지 80%는 민주당에 돌려져야 맞다고 봅니다. 이 말에 대해 좀더 부연설명을 해보죠.
나는 진리라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공식이 아니고 철학을 배워야만 깨칠수 있는 것이 아닌 누구나가 약간만 신경써서 보면 쉽게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는 그런 것이라고 봅니다. 물이 낮은 곳을 향해 움직이는 것 이것은 누구나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물은 낮은 곳이 깨끗한 곳이든 드러운 곳이든 멀리 돌아가던 가깝게 가던 물이 처해있는 환경에서 가장 쉽게 갈수 있는 낮은 장소를 향해 흘러가고 이것이 물의 이치이고 존재이유입니다. 여기에는 도적적인 기준이고 머고 간에 오직 한가지 커다란 노력을 들이지 않는 흘러갈수 있는 경로를 선택하는것 그것만이 유일한 원칙인 겁니다. 이런 자연의 법칙은 인간계에서도 나타납니다.
물은 가장 노력을 덜 들이고 흘러갈수 있는 경로를 택한다.
인간은 나면서부터 각자의 개성을 타고 태어납니다. 어떤 사람은 성격이 급한 사람, 느릿한 사람, 욕심쟁이, 게으름뱅이 등등 수많은 성격들이 존재하지요. 또 성선설이니 성악설이니 여러가지 말이 있으나 어느 사회에서도 착한 사람이 있는 가하면 나쁜사람도 있게 마련입니다. 아무리 좋은 법이 있고 복지가 출중한 나라가 있다고 하더라도 나쁜 사람이 없었던 적은 유사이래 한번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천국이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있다고 해도 거기서 죄를 짓는 사람이 없을것이라는 확신은 들지 않습니다. 왜냐 하면 사람은 질투, 시기심이라는 기본 본능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이 질투란 항상 부정적으로 볼것이 아닌 것이 이러한 감정은 개인 발전에 있어서 상당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감정이고 잘못쓰여지면 내자신을 발전시키려는 노력보다는 남을 해치는 행동을 선택할 수 있게도 만들수 있는 감정이기에 선악양면을 모두 가지고 있는 기질로 봐야 합니다. 사실 인간의 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모든 감정들이 선악양면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하고, 인간이 취하는 모든 선택이 항상 옳다는 전제가 없는 한 언제고 악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그래서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라고 하면 인간이 존재하는 곳에서는 언제나 착한 사람이 있고 또 나쁜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봐야하고 이는 나쁜 사람을 벌주고 비난해서 궁극적으로 사라지게 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인간사회에서는 언제나 항상 나쁜 사람은 존재하게 마련이다.
친노는 기본적으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위의 두가지 진리를 염두에 두고 친노들의 최근 행보에 대해 얘기를 해보죠.
인간 사회에서는 다양한 성격의 소유자들이 존재하는데 그중에 정치에서 뽀대나게 살고 싶어하는 한 부류가 있습니다. 주군을 찾아 떠돌아다니는 데 마땅한 주군을 찾지 못하고 있는 PK정치낭인들이 바로 친노의 핵심세력이라고 봅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영남의 주류인 새누리당에는 끼일수 있는 능력은 없고, 영남 진보인 민노당에는 배고프고 또 이념적으로 맞지 않아서 가지 않고 그렇다고 자체적으로 김영삼처럼 정치세력을 만들 능력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즉 능력이 없는데 그렇다고 출세욕구가 없는 것도 아닌 부류들로 인간사회 어디서나 발견되는 한 부류입니다.
이들이 바로 쓰임을 받았던 계기가 민주당에서 밀어준 PK출신 정치인 노무현이 정권을 잡았을때 노무현에 묻는 호남때를 세탁하고 영남에서의 독자적인 야당세력구축하고자 했었던 때 인 것입니다. 이 때 노무현은 한나라당에 대연정제안을 했던 것을 보면 독자적인 세력구축이 안되면 차선책으로 자신과 자신을 따르는 무리들만이라도 영남주류에 포함시키는 것까지는 생각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거나 이 PK정치낭인들은 노무현을 주군으로 받드는 가신노릇을 하면서 참여정부시절 여러 중요한 직책하나씩 받아들고 국가 세금을 봉급으로 받아 먹는 그래도 끗발나는 한 시절을 보냈던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뒤 노무현의 몰락과 함께 폐족선언하면서 이 PK정치낭인들은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이들은 한나라당에서 대연정을 거부했으니 거기로는 갈 수 없고 오라는 데도 없고 해서 이명박정권 시절 참 배고픈 시기를 보낸 겁니다. 일부 친노인사들은 일자리를 찾긴 찾았으나 폐족 선언한 마당에 조직적으로 움직이거나 하는 것은 보여주지 못한 그저 개인적인 활동에 지나지 않았죠.
그러다가 노무현이 죽고 이명박의 실정이 부각되고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높아지자 이제 야당에서 정권을 되찾기위한 시도들이 벌어지고 있는 기간동안 민주당에서는 지지 세력을 규합하기 위해 다양한 세력들에게 접근했는데 그 중에 한 사람이 18대총선에서 비출마선언하고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해서 시민활동해왔던 이해찬입니다. 이 아저씨가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활용했던 세력이 친노세력이었고 이러한 필요성에 의해서 이명박정권동안 배고팠던 PK정치낭인이 다시 부활하게 되었던 겁니다.
즉 친노들은 그동안의 역사를 보면 별다른 철학, 시대 소명을 보여주는 것은 없이 그저 출세지향주의자들로 항상 그러한 기회만 노리고 있던 자들로 이들의 위험성은 참여정부시절 이들에게 배척된 경험을 가진 기존 민주당인사들에게는 충분히 알고도 남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 에어리언의 씨앗을 가슴에 품었고 드디어 모바일투표를 받아들이면서 이 새끼는 민주당의 가슴을 뜯고 마침내 성체가 되어 버린 겁니다.
인간 사회에는 나쁜 사람이 좋던 실던간에 있게 마련이듯 PK정치 낭인과 같은 실력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출세욕구는 강한 부류의 인간도 존재하게 마련입니다. 도덕적이든 비도덕적이든 어쨌든지 간에 이런 사람들이 있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이들을 비난한다고 해서 이런 부류가 사라진다 그런일은 발생하지 않아요.
민주당은 그런 위험요소를 알고서도 품었습니다. 그말은 민주당이 그 위험요소를 안고 적절하게 제어가능했다고 믿고 있었거나 아니면 중심을 못잡고 갈팡질팡하고 있는 사이 빈틈을 노리고 잘 파고든 친노를 칭찬하거나 해야 합니다. 김대중과 같은 구심점없이 그만저만한 정치인들끼리 작은 이익에나 얽매이던 민주당으로서는 친노를 통제할 만한 힘도 지혜도 가지지 못했다는 것은 18대 대선에서의 패배로 명확해진 이상 친노만이 승리한 것으로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친노들은 처한 환경에서 출세라는 목적지를 가장 쉽게 도달할 수 있는 경로를 찾았고 그 길로 향해 나아간 것이기 때문이예요. 그래서 권좌를 차지한 것이고 그 반대급부로 민주당의 몫은 그만큼 적어진 것이죠.
민주당은 통합하려는 세력이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데 실패한 겁니다. 그리고 안방을 내주었으니 내부 운영역량도 부족했던 겁니다. 바로 민주당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외부 요인에 의해 무기력하게 끌려다녔기에 폐족선언했던 친노를 완벽히 부활시켜주고 모바일 투표라는 낚시밥을 받아드리면서 친노라는 상전을 모시게 된 셈이니 민주당의 미련함, 무능력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 겁니다. 민주당의 책임을 얘기하지 않고 친노의 무능력, 부도덕함을 맨날 성토하고 원망해봤자 제2의 친노, 민주당을 기웃거리는 정치낭인들은 항상 대기하고 있다는 점 민주당은 알아야 합니다. 민주당 아직도 친노를 부처님손아귀의 손오공으로 생각하고 있나요? 능력이 안되면 내쳐요. 내치는 게 안되면 분당해요. 죽도 밥도 안되는 밥솥으로 언제까지 끌고 갈 생각인지 묻고 싶습니다.
출처(ref.) : 대선 패배의 책임은 누구에게? - theac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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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의 책임이라는 말 이전에..
저번 대선 직후의 글인데 재밌네요..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