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개월간.. 특별한(?) 경험을 하고 나서 , 그동안 잘 몰랐던 "정치" 아니 "정당"의 추악한 모습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울러...그동안 안철수식의 새정치!  가 뭔지 도저히 몰랐는데 조금은 그걸 알것도 같고요..

또 끝까지 그걸 지켜내지 못한 안철수에 대해서...실망 반, 어쩔 수 없구나 반..  이런 마음이 드네요.

여러분.

여러분들은.. 정당에서 왜 정권을 잡으려고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몇달간 보고 느낀바 내린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쳐먹으려고"   입니다.

저마다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운 네임드들이 서로 대통령이 되고자 합니다.

그들이야 나름 원대한 꿈을 가지고 이 나라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들을 받쳐주는사람들도 그럴까요?

정당의 구성원들(전.현직 국회의원, 그들의 보좌진, 단체장, 시의원, 구의원, 중앙당,시.도당,지구당의 당직자들 등등..)

은.. 아닐거 같네요.

머릿속이 매우 혼란스러워서 정리가 잘 안되는데요.......

걍 편하게 설명하자면,

특정 당에서 대통령을 한명 만들면 어마어마한 일자리가 생겨납니다.

청와대만 해도 천몇백개의 자리가 있을껄요?

여기에 누가 가느냐..  현직 국회의원들의 보좌진들, 똘똘하다고 소문난 당직자들 등등..

그리고 그가 대통령이 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스폰서들도 목소리를 낼 수가 있겠죠.

또.. 전직 국회의원 뒷방 늙은이들... 공기업에 보내줘야겠죠.

그럼 그 공기업 사장이 또 어마어마한 일자리를 창출해 냅니다. 그동안 자기를 도와왔던 사람들을 위해서.

그리고...청와대로 빠져나간 보좌진들과 당직자들의 빈자리는???

아마도 인맥, 혈연, 지연 총 동원해서 주변의 고학력 백수들이 새롭게 정계에 진출하게 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심지어는...구청장을 한명 당선시키면 마련할 수 있는 자리가 200여개라는 말도 있습니다.

정말 공영주차장에서 주차비 받는 일자리까지 싹싹 다 긁으면 그 수는 어마어마하게 늘어나고요.

선거에 지면?

청와대의 일자리는 다 날아가죠.

이번과같은 지방선거라면.. 뭐 시장, 도지사, 군수, 구청장 등이 임명할 수 있는 수천 수만개의 일자리도 날아갑니다.

그럼..그 사람들은 원래 다시 자기 자리로 가야겠죠. 그러나 이미 새로 들어온 사람들과 경쟁해야 합니다.

고정적으로 돈을 받을 수 있는 자리!!!!!!!!!!!!!!!

그게 정치권에서는 너무도 부족한 겁니다.

자기는 어찌어찌 살아났았으나.. 그간 자기가 수족처럼 부리던 사람들도 챙겨줘야 또 다음에 부려먹겠죠.

그래서 계파가 생기고 인사청탁이 생기는거에요.

정치권에 자리가 없으면 사기업이건 어디건 챙겨주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존이 힘드니 뒷돈이 많이 오고갈 수 밖에 없습니다.

하다못해 불법 주정차 딱지까지도 전화한통이면 해결해 줍니다.

굶고 있을 수는 없으니.. 물 들어올때 노 젓자!  ㅋㅋ

여러분...

여기서 정당공천을 생각해 보세요.

기초공천.. 구의원 구청장을 공천하는데 뒷돈이 오고가지 않을것 같습니까?

어느지역 구의원 구청장 공천 받으려면 해당 지구당 위원장(통상 전,현직 국회의원)에게 어떻게 해야할것 같습니까?

하다못해 명함, 현수막업체, 유세차량..  까지도 전부다 당과 연관이 되어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그런데 민주당에서 공천을 안해요?

이건 개가 똥을 끊는겁니다.

과연 안철수가 왜그리 무공천 무공천 했는지...그게 뭐가 그리 중요하길래 합당에 제1조건으로 내걸었는지..

그게 왜 새정치인지..

이제는 조금은 알것도 같습니다.

아래서부터 바꿔보자는 것이었겠죠.

암튼..정말 더 어마어마한 일들을 보고 듣고 겪어서..지금 충격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는데요.

그냥 저는 앞으로 투표 안할 생각입니다.....

우리가 투표해봐야

저 꼭대기에 있는 기득권 몇몇과 그 주변 사람들 좋은일만 시키는거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