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의 굴레

정경충18놈 작성일 14.05.10 02: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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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성자 간디도 월요일을 '침묵의 날'로 정하고 그날은 아예 문 밖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하죠..

밖에서 많은 사람들이 아우성을 치고 소란을 피워도 전혀 듣지 못한척 입을 꼭 다물어 버리고~~

 

 

 

국민계몽에 자신의 온갖 지혜와 덕을 쏟아온 이 늙은 성자도 다변이 능사가 아니요!! 때론 침묵의 도가

다변을 능가한다..는 진리를 터득하여 몸소 실천한것 같긴 하지만, 그러나 but

박근혜는 월요일뿐만 아니라 365일 내내 실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게 좀 다르긴 하네요..

쭉 지켜보건데 음.. 뭐라표현해야 할지 고정관념이라 해야하나.. 개념자체가 없다고 해야하나..

구지 정치판을 들여다볼 필요도 없이 마누라랑 대화할때 제가 써먹는 무기가 바로 '감탄사' 인데요..

감탄사를 끊임없이 보내면 무릇 사람이란 잠시 냉정을 잃게 되는것과 동시에 그 '공감하는 척' 일지라도 그러다보면

결국 공감적인 일치를 가져오더군요..

암튼, 뭐랄까? "아이고 저런" "그래서 우짜노" "어휴 큰일 날뻔했네" 뭐 이런 공감을 표시하는 감탄사가 많이 부족하다고

비유할수 있을까요.. 집안에 가장이 저런 스타일이면 마누라든 자식이든 전혀 소통이 안되죠..

그래놓고 혼자 생각합니다..(왜 내 마음을 몰라주노..)

 

 

 

좀 다른 애기지만..

요즘 박근혜를 보면 저의 예전 모습을 보는것같기도 해서 안타깝습니다..

모든 사람은 행위를 지배하는 심리적 굴레를 갖고있다고 하는데 누구에게나 버릇과 습관이 있게 마련이죠..

버릇과 습관은 익숙해진 행위의 소산이라 그것이 설령 나쁜 것이라고 해도 쉽사리 바꾸질 못합니다..

따라서 사람의 행위는 부지불식간에 버릇과 습관이라는 '심리적 굴레'의 압박을 받는 셈인데 이 심리적 굴레를

과감하게 벗겨버리는것이 핵심입니다..

오래전 연극계에서는 '배우가 관객을 향하여 등을 돌려서는 안된다' 는 전통이 불문율 처럼 내려왔다고 하든데

어느날 배우 하나가 고민끝에 연기를 극적으로 꾸미기위해 철칙처럼 여겨져 온 전통을 과감히 무시하기로 마음 먹었죠..

그랬더니 마침내 관객은 이 파격적 행위에 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박수가 터져 나오고~ 찬사가 쏟아 졌답니다..

 

 

 

지금까지의 원칙과 전통이 얼마나 비생산적이었나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던 것이죠..

꼭 박근혜나 정치판을 겨냥한게 아니라 바로 우리자신들의 애기일수도 있지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알게 모르게 버릇과 습관의 압력을 받아오고 있는데 이런 심리적 굴레는 자신의 의식세계를

지배하여, 행동하려는 의지에 제약을 가하고 망설이게 만들더군요..

그러므로 이런 압박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고정관념을 떨어낼수 있어야만 하는데

악습과 악덕의 습관적 행동은 자기 스스로 떨쳐버리기가 무척 힘듭니다..

따라서 누군가가 먼저 다가와 심층적으로 접근해주고 고정관념이 사고회전에 얼마나 방해하고 있는가를 인식시켜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박근혜 주위에도 그런 사람이 없고 사실 우리 주변에도 그런 인생의 귀인을 만난다는것이 어려운 일입니다..

 

 

 

잘난체 하려는 말투라 안하려고 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마디 하자면..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이란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죠..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껍질을 깨뜨리는 아픔이 없으면 새로운 세계의 전개는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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