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을 추억하며....

기통이 작성일 14.05.24 21: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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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에 몽망진창이라는 글을 만화를 펌했습니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17년(?)전만 해도 저는 소위 말하는 정몽준빠, 이명박빠였습니다...

그당시 군대에서 복무중이었습니다.. 

이명박의 "신화는 없다"라는 책에 감명을 받았고, 월드컵 개최국 발표하는 날이 병장을 다는 날이었습니다..

월드컵 발표 전부터 전 월드컵병장이라고 불려졌습니다... 고참과 간부들이 월드컵이 대한민국에서 유치되면

병장을 달아줄거고 아니면 그대로 상병이다... 물론 농담이었지만 그만큼 월드컵 개최에 대한 열망이 깊었죠...  

그 다음은 아시다시피 월드컵 개최...

언론의 찬사들... 저도 그때 이정도 열악한 환경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월드컵을 개최한 정몽준에게 박수를 보내며

저 정도 추진력이면 대통령을 해도 좋겠다라고 생각했죠....

 

그당시에는 인터넷보다 모뎀이 더 많던 시기(인터넷은 거의 없었던걸로 기억)였습니다.. 신문이나 뉴스를 스펀지처럼 받아 들일수 밖에 없었던....

제대를 하고 복학하며 조금씩 사회를 알아가기 시작하고 조중동이라는 언론매체의 편향성을 알게 되면서 사고관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래도 정몽준은 제게는 훌룡한 사람이었고 대통령으로서도 괜찮겠다라는 사람이었습니다...

 

노통과 단일화를 다툴때도 노무현을 응원하지만 정몽준이 되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리고 그다음의 그의 행보... 그리고 많은 정보를 취득할수 있는 인터넷의 발달....정몽준의 대한 환상은 완전히

깨졌습니다...

 

메스미디어의 힘... 정말 대단합니다.. 오늘 고승덕을 보며 TV속의 나오는 인물의 이미지가 얼마나 거짓이고 허상인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되더군요... 김미화에게 맨날 당하며 사람좋은 어리숙한 표정을 보며 "아 변호사가 저렇게 성실하고 사람좋을수도 있는가"라고 생각 햇으니까요... 지금보는 고승덕은....참.....

 

인터넷으로 정보를 취득할수 없는 장년층의 사람들은 아직도,  성군으로 포장된 이미지의 박통을 그리워 하고 있습니다

장년층의 몰표는 이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책 한권으로(자기가 쓴것도 아니라고함) 이명박을 좋아하고 월드컵을 유치했다라는 이유만으로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저처럼요...

 

그냥 웃기네요.. 옛날의 정몽준의 빠돌이가 요즘 정몽준을 디스하는 글을 올린다는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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