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영화 보러 짱공에 들어오던시절부터 웃긴글 보러 들어오는 지금까지 짱공 시작한지도 꽤 오래되었군요.
거의 눈팅만하다가 궁금한게 생겨 간만에 끄적여봅니다.
이런 글을 정경사에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요. ㅎㅎ
예전부터 제가 접속하는 커뮤니티는 짱공유이랑 근래에는 롤카페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읽을거리 없어지면 종종
네이트판에도 들어가보고, 인벤에도 들어가보고, 디시에도 그리고 웃대에도 들어가보곤 했지만
별로 재미를 느끼진 못했고, 이 두 사이트에 주로 접속했죠.
그러던 도중 언제부터인지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일베라는 사이트에 대해 언급이 되기 시작하더군요.
그때 당시엔 그냥 디시에서 파생된 사이트란 정도만 알았고, 사람들의 인식또한 디씨똥 퍼지네.. 정도였던걸로 기억해요
(이때는 디시가 지금의 일베까진 아니더라도 상당히 안좋은 인식의 사이트였죠)
그러다 언제부터인지 일베가 주목을 받으면서(안좋은쪽으로) 희대의 쓰레기 사이트라는 인식이 순식간에
퍼져나가더라구요. 일베가 유명해지길 거듭하며 결국엔 희대의 쓰레기 사이트라는 인식이 사람들에게 퍼졌는데
, 전 그냥 '그런가보다',
'일베충 나쁜놈들이구나' 라고 생각했었죠.
이 당시 이렇게 생각했던 것에 대해 지금 후회하는데 전 무엇인가를 비난하거나, 나쁘게 생각하려면
그 근거가 확실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그 것에대해 직접 알아보고 난 후에 그래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누군가가 저에게 "김xx씨 그사람 순 나쁜놈이더라 xxxx" 이런식으로 비난하더라도 제가 그 사람을 직접
만나보거나 경험하지 않는 이상 그사람을 나쁘게 생각하면 안된다 라는 것처럼이요.
하지만 전 사람들이 퍼온 일베충들의 글을 보고 그들을 판단했고, 일베충 쓰레기같은 놈들 이라는 말에 수긍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전 일베라는 낙인이 찍힌 곳에 들어가는것이 두려웠나봅니다.
그러다가 얼마전 무엇이 일베에 들어가보았습니다.
계기가 된건, 사람들이 일베만 보면 무조건적으로 비난하며 그들이 상종못할 인간군상이라고 판단하는것에 대해
도대체가 얼마나 미1친놈들만 모아놨기에 사람들이 저러나 싶어서였죠.
그리고 한 1주일정도 눈팅했습니다.
이때 제가 느낀 감정은 '이 쓰레기놈들' 이 아니라 '그냥 커뮤니티 사이트구나..' 입니다. 물론 거슬리는 글 있죠.
일베 특유의 노 체도 거슬렸고, 고 김대중과 노무현을 조롱하는 글들 또한 거슬렸습니다. 하지만 전 여자들이 인터넷에서
쓰는 긔 체도 거슬리고, 이명박을 쥐새끼, 박근혜를 닭이라고 표현하는 것 또한 마찮가지로 거슬립니다.
(여성혐오증에 대해선.. 음 제가 가는 사이트들은 다들 이런 증세를 겪고있어서 ㅎㅎ)
하지만 그들이 인간쓰레기이고 상종못할 인간이라고 생각될 정도로는 절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어느 커뮤니티에 가더라도 거슬리는 글은 있고 미1친놈들 또한 있었습니다.
오히려 상종못할 인간이 많은건 lol 게임을 하다보면 그 비중이 매우 높은 걸 느꼈습니다. 지금은 접었지만요.
무엇이 일베를 그리 쓰래기 사이트로 만들었나요. 왜 사람들은 가보지도 않고 다른사람들이
"쟤네 쓰래기래" 하는 말에 그들을 쓰래기라고 단정짓나요.
제가 느낀바로는 거슬리는 점도 분명 많지만 재밌는 글도 많았고, 정보 글도 많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제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일베 특유의 분위기에 특히 혐오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있겠죠.
하지만 일베 내에서도 관심종자들이 쓴 글을 퍼다 날라 일베충 out 을 외치는 사람들의 말만 보고 판단하여
그들을 상종못할 인간들로 분류짓고, 매도하는것은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닌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