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동안 모지리들한테 너무시달려서 신경이 날카로워졌는지 세월호에 대해서 '정치적'이란말만 나와도 알러지반응을 일으키며 부르르떨었는데요 요즘 글이나 댓글들을 보면 진심으로 세월호 특별법요구 같은것들을 박근혜정권의 힘을 빼기위한 정치공작으로 생각하고 야속해 하는 분들이 계신거같아서 저도 진심으로 이에 대해 글을 써볼까 합니다
일단 제가 그분들께 질문드리고 싶은건 이겁니다. '그러면 세월호관련해서 정부가 대처한일은 뭐가 있습니까?'
세월호사건이 발생한게 4월 16일입니다. 5달이 다되가고 있어요. 그러면 이미 뭐가 문제라서 이런 사건이 발생했고 어떤법을 개정해야하고 어떤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청사진이 나왔어야겠죠 그런데 나온게 있나요? 나온거있으면 박근혜에대한 태도가 야속하다고 생각하는 여러분이 자료좀 가져다 주셨으면 합니다. 진심으로 그 내용들보면서 저도 마음에 위안을 얻고 좀 안심하고 싶거든요
세월호 특별법 논쟁때문에 과연 이런 대책들이 안나온걸까요? 말도안되죠 대한민국 정부가 무슨 5평짜리 구멍가게도 아니고 실제로 실무적인 일이 진행되지도 않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논쟁때문에 바빠서 대책을 못세우다뇨 그건 안하고 있는겁니다. 사람들이 그러니까 정부를 못믿고 자꾸 진상조사위원회 설치하라는거에요. 아니 자기들이 정치적으로 손해볼게 전혀없고 다칠사람 하나도 없는 단순한 재발방지대책도 아직 못내놓고 있는 무능한사람들 믿고서 세월호관련해서 누가 비리를 저질렀고 누가 무리하게 법을 완화시켜줬고 이런걸 밝힐때까지 믿고 기다리라구요?
제가 조심스레 예상해보면 이거 국민들이 조금이라도 관심끄는순간 별다른 변화없이 '이런일이 생겨서 매우 유감이다'이러고 끝날겁니다. 지금 계속 갈군게 이정돈데 잊으면뭐 얼씨구나 하고 덮겠죠
제가 예전에도 두어번 말했던거같은데 지금 투쟁중인 유가족과 그를 돕는 시민들의 마음에 크게 자리잡고 있는 감정은 야속함과 서운함입니다. 자연재해도 아니고 일어날이유가 없는 사고가 일어나서 멀쩡한 사람들이 수장됬는데 자기들한테 돌아오는 피해는 없을지 그거나 계산하며 겁먹고 펄쩍펄쩍 뛰어다니고 있는 나랏님들에 대한 원망인거죠
진상조사위원회 투쟁이 진짜로 수사권기소권이 주어지기 전까진 절대 안끝날거같으세요? 정부가 정말로 성심성의껏 재발방지를 위해서 뛰고 진심으로 유가족 챙기고 관련자 색출하려는 적극적 의지를 보인다면 투쟁 끝납니다. 진상조사위원회가 필요가 없는 상황이니까요
이제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한번 제글 정독해주세요. 제가 쓴내용에 과연 '정치적'인 내용이 있나요? 이번기회삼아 박근혜정부가 발목이 잡히고 임기 끝날때까지 끙끙거리길 바라는 제마음이 담겨있나요? 글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