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협정에 대해서...

카르타고 작성일 14.09.29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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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일본쪽에 단체로 걸려있는 소송으로 조사단이 나와서 최종적으로 보상금을 합의하고 갔습니다.

저희는 외할머니쪽으로 어머니께서 해당되셔서 서류넣고 기다리는 와중에 직계존속위주로 합의금이 분배되는데 아주적은금액정도만 나올가능성이 있다고 민간단체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물론 한일협정인가 때문에 일본정부에서 공식적인 합의금은 아닌걸로 알고있고 또한 외할머니께서 원폭지가 아니라 그 주변에 체류하고 계셨기에 금액이 적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전에는 일본에서 출생하신 이모님들께서 우선적인 합의로 1년에 소정의 병원비명목으로 나오던것이 이번으로해서 대략 최종적 합의로 향후 이의제기없는 전제로 마무리되는걸로 압니다.

그런데 참으로 안타까운것은 외조부모님께서는 살아생선 단 십원짜리 하나 일본으로부터 보상금을 받으신적이 없는데 이제서야 겨우 돈몇푼으로 마무리지을려는 모습에 씁쓸하기 그지없습니다.

물론 한일협정으로 구상권이 종료되었지만 당시에는 이러한 원폭이나 조선인피해에 대한 명확한 조항이없고 느슨하게 유야무야된걸로 아는데 웃긴것이 일본은 분명히 보상금을 지급했다는것입니다.

즉 누군가는 한일협정으로 일본이 지불한 얼마간의 돈이라도 지급받았다는것인데 정작 피해당사자이신 외조부모님께서 이러한것이 있는지도 모르고 단한푼도 보상받은적없는것에 이 증발한돈은 누구에게 들어간것일까요...

금액의 크기를 떠나서 우리정부는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으로부터 공식적인 사과한마디들을정도의 노력도 안한건지 아니면 정말 그 능력이 그정도밖에 안되는것인지 궁금해집니다.

왜 이토록 박정희는 그렇게 급하게 한일협정을 체결한것인지 그리고 그돈을 대통령의 통치자금이나 국가예산정도로 여긴것인지 심히 의문이 남을뿐입니다.

살아서는 일본의 학정에 시달리고 해방이되고도 격동의 세월속에 고단한 삶을 사신분들께 최소한 국가가 책임지고 행동해야할일을 소홀히하고 양심을 저버린 비도덕적 작태로밖에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무슨 책임을 회피하는것이 이나라 정부의 전통인지 아니면 기본적인 기조인지 자조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밖으로만 대일강경노선을 취할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지난날의 잘못된 과오에 반성이 필요하겠지만 그러한일이 벌어지기엔 요원한 사회에대한 푸념만 늘어가니 안타까운일입니다.

일제를 겪으신분들 대부분이 돌아가시거나 이제는 그 연세가 많으셔서 얼마남지않은 여생에서 최소한 일본의 사과를 바라며 하루를 버티시는분들이 많습니다.

국가가 지켜주지못했던 시대의 고통을 고스란히 짊어지셔야했던 그분들께 지금이라도 국가가 본연의 모습으로 적극적인 노력으로 일본의 그릇된 과오에대한 성의있는 사과를 이끌어내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애국과 국가에대한 충성을 마냥 노래처럼 부르길 기대하지 마시고 국가가 나서서 직접 국민들을 위하는 행동만이 심연속에 가라앉은 진정한 애국을 끌어올릴수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자각했으면 합니다.

박정희를 생각하면 울화가 치밀어서 그동안 놓고있었는데 다시금 이런식으로 한일협정이 생각나니 친일과함께 끓어오르는 혐오감에 멘탈소비한것같아 억울하기까지 합니다.

이상하리만큼 일본과 관련하면 감정조절이 힘들어 다소 격한감정을 늘어놓은점을 양해바랍니다.

이러다 정말 맹목적인 반일론자가 되는것인지 아니면 이미 반일론자가된것인지 분명 이러한 방향이 올바른것이 아니란걸 알지만 점점 그렇게 되어가는것같아 자중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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