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대를 아우르고 많은 사람들이 정치 돌아가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예전 정치에 관심이 없던 때를 비교하면 참으로 좋은 현상이죠. 정치가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생각. 우리의 힘으로 정치인을 뽑다는 생각. 우리의 생각이 기사화가 이슈화가 된다는 생각. 그렇게 정치판에도 닿고 있다는 생각. 이 모든 것들의 흐름은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예전에는 정치적인 생각도 못했고 그들의 세상을 멀게만 보았고 그저 따를 뿐이었습니다. 아주 옛날 얘기가 아닙니다. 노무현 정권 전까지만해도 그러했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국민들의 생각 곧 힘이 굉장히 다르게 분출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도 나도 반대하고 편 가르면서 지금 정치를 비판합니다. 너도 나도 반대하고 편을 가르는 순간 그들과 우리가 다른 게 뭐가 있나요? 정치하는 사람들. 욕을 먹어 마땅합니다. 흔히 요즘 국회의원들을 그렇게 표현한다죠? 국개의원, 국K-1. 지금 정치인들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자기 편 만들기에 급급합니다. 그들을 싫어하면 우리는 그렇게 하면 안되죠. 우리가 아니 저 같은 기성 세대를 위협할 수 있는 젊은 세대들의 목소리가 있었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죠.
자.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서 정치를 알아야 한다, 공부를 해야한다. 이런 얘기는 아닙니다. 정확하게 누구를, 어떤 점을 비판하지는 알자는 거에요. 저도 정치에 해박하지 않아서 이론적으로 얘기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기성 세대로 살아오면서 느끼는 점을 말하고 싶습니다. 요즘 보수다 진보다 해서 의견 충돌이 많아 보입니다. 정확히 아는 분들도 많겠지만 많은 젊은 세대들은 보수는 새누리당, 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야의 구분은 집권당이 바뀜에 따라 다르니까 그런 구분은 없겠죠? 어찌됐건 보수, 진보를 편하게 설명하자면 보수는 그대로를 지키자는 주의, 진보는 새로이 바꾸자는 주의입니다.
그런데 지금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의 방향이 이러할까요? 제가 봤을 때는 새누리당은 유리하게 바꾸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저들이 유리하지않게 바꾸자인 것 같습니다. 결국 둘은 서로를 반대하기 위한 반대를 할 뿐이죠. 제가 오해하는 부분일 수도 있지만 많은 젊은 세대들은 자신을 보수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의견에 공감이 가면 보수. 자신을 진보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의견에 공감이 가면 진보로 선택을 해버리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가져야할 정치관을 어떤 사견들에 흔들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거죠. 제가 오해한 걸까요?
지금 기성 세대들이 주축하고 있는 정치판에 진보는 없습니다. 보수라고 칭하는 정치인들의 생각에 반대하니까 진보라고 할 뿐이죠.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이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하는 이유는 바로 새정치민주연합도 결국 자신들의 이득이나 세력을 지키려는 보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미디어에서는 싸워도 뒤에서는 웃고 있는 거 아닐까요? 우리 나라에 진보가 있다면 개인 혹은 작은 운동가들이 해당하겠죠. 모두는 아니겠지만 눈에 띄는 이들은 결국 당에 스카웃 돼서 또 그렇게 진보를 주장하는 보수로 변해버립니다. ?그리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기성 세대가 되는 거구요.
제가 매번 지금 젊은 세대들이 중요하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이 젊은 세대들이 기성 세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에요. 지금 기성 세대들이 휘두르는 흐름을 타고 똑같은 기성 세대가 되면 안됩니다. 그러면 또 나올 2000년대 젊은 세대들이 우리를 욕하고 아니 더 과격해질지도 몰라요.
한가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말을 해볼까요? 일베는 보수다. 오유는 진보다. 이런 말이 통념적으로 대표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의견과 주장들은 시작은 어디서 왔을까요? 예전에 제가 공부할 때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조금 비하적인 발언이 있어도 사석에서 나온 얘기라 이해해주세요. "여자들은 바보다. 특히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배운 여대생들은 더 바보다. 페미니즘의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그저 우리 여자들도 당당하게 할 거 하자. 이런 생각을 가진다." 왜 이런 얘기가 나왔을까요. 한창 여대생들 사이에서 페미니즘 바람이 불면서 말을 타고 타고 요약되다 보니 '그래. 우리 여자들도 남자들처럼 성에 개방적인 생각을 가지자."라는 주장이 돌았습니다. 그러면서 실제로 여대생들의 섹스에 대한 사고가 상당히 열렸구요. 앞서 여자들은 바보라는 얘기가 우스게처럼 왜 나왔는지 아시겠어요? 여자들이 성에 개방적인 사고를 띄면서 남자들만 땡큐가 되버렸다는 거에요. 길게 할 얘기는 아니었는데, 이렇게 시선이 보여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혹시나 일베, 오유에서 나오는 과격한 말들의 근원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나왔다면요? 그렇다면 지금 젊은 세대들이 휘둘리고 있는 겁니다. 100% 아니라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국정원 댓글 사건도 터진 판국에 그 커뮤니티들에서 누가 제대로 한소리 날려주면 공감대 형성은 일도 아니죠. 너무 닫혀있기 때문이에요. 저는 일베, 오유의 과격한 회원들은 일부고 아닌 회원들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놀이터처럼 가는 거죠. 하지만 위험이 많은 놀이터에서 너무 놀지말고 조금 밖을 나와서 각자의 관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개인의 생각에 공감을 한다고 그 사람의 관을 따라가지 마세요. 어차피 필요없는 보수, 진보를? 가리지말고 비판의 눈초리와 의심의 눈초리를 우리 기성 세대들에게 보내주세요. 그리고 저들처럼 하지 않으리라는 한 마음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출처: http://threppa.com/bbs/board.php?bo_table=0204&wr_id=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