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마음이 복잡해지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결론을 내려고하는글은 아니고 그냥 그런 생각들에 대해서 써볼까합니다. 지극히 제 경험에 근거한 주관적인 글이 되겠네요
일단 그 뉴스내용에 관해서라면 범위를 줄이고 있는 거에 대해서는 반대입니다
명목상으론 심사를 좀더 엄격히 한다는건데 말이좋아서 심사가 엄격해지는거지 결국 서류상으로 엄격해져봐야 보호를 받아야함에도 채에서 걸러져 버리는 사람들만 늘어난다고 생각하거든요
뉴스에 나온사례에서는 서류상으론 부양능력이있는 자식이 있다고 지원자대상에서 빠졌는데 자식이 서류상에서만 살아있지 서로 연락도 안되고 혼자사는거나 마찬가지인 분이였거든요 폐지주으러 다니시고. 이런분들일수록 고혈압, 당뇨등 만성적인 질환이 있을확률이 오히려 높고 꾸준히 약을 드셔야하는데 한달에 몇만원은 나오는 약값이 큰부담이 될 수 밖에 없게되죠
그런데 이대목에서 관련 담당공무원들이 발로뛰어서 확인해야한다고 질타해봤자 의미가 없는게 누구는 딱한사정이고 누구는 딱하지 않은 사정인걸 그 공무원들이 판단하게 할수는 없는거잖아요? 실제로 발로뛸여력도 없을것이구요. 결국은 대부분의 작업은 서류상에서 처리하는게 맞는거고 설사 일일이 전수조사를 하더라도 지원여부를 직원 개인이 판단하게 되는 구조는 좀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이렇게 따져보면 의료비같이 중요한 부분은 보편적으로 일정나이이상에서는 무료지원하는게 맞는거같긴한데...
아무래도 무료다 보니 생기는 폐해를 매일 시골 보건소에서 보고있는 저로서는 이런주장을 하기에 뭔가 맘에 걸리곤합니다
일단 보건소에서는 65세 이상의 환자분들에게는 시술과 약처방을 공짜로 해드리고있어요. 65세 이하라 하셔도 한방진료의 경우는 매우쌉니다 약 5일치 나가도 2000원대의 요금이니까요
그런데 65세이상은 무료다 보니까 의료관광이 되버리는 경향이있어요. 일주일에 두세번정도 꾸준히 오시면서 누가봐도 정기적인 치료가 필요하신 분들은 괜찮아요. 제가 문제삼는건 보건소있는곳이 마을중심부다 보니까 마실나왔다가 '온김에' 침맞고 가시는분들이 계십니다
이런분들 특징이 제가 어디가 불편해서 오셨냐고하면 잠깐 몇초 고민을해요 ㅋㅋ 왜냐면 진짜로 크게불편해서 온게 아니거든요. 진짜 불편한사람들은 이미 들어올때 부터 좀 티가 나고 부위도 명확히 말하는데 의료관광 오신분들은 걸음도 정정하고 아픈곳도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죠. 하지만 공짜니까!! 농협같은데서 일보고 그다음코스로 침맞고 약타서 가시는거죠
의료관광이 가장 두드러지는때가 마을 잔치하는 땐데 이때는뭐..일년전에 오셨던 고대의 환자들이 깨어나기 시작해서 지소가 크게 바빠지죠. 그리고 다시는 안오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제가 뭐 엄청난 명의도 아니고 한번오고 가는 환자는 치료할 방법도없고..치료가 가능할거나 있었는지도 모르겠고..
저야 월급쟁이니까 그냥 제일보면 되는거지만 이런식으로 나가는 의료비는 좀아깝습니다. 작은 지소하나에서야 몇명안되지만 제가 일하는곳만 지소가 10개에 보건소 하나입니다. 도단위로 가면더많고 전국으로 가면 더 커지죠. 이런식의 의료관광으로 인한 재정낭비는 결코 무시할만한 액수는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한방진료는 그래도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기본적으로 진료비가 좀싸기때문에 그나마 괜찮은데 이제 진짜 문제는 약을 한두달 단위로 타가는 내과진료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좀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기도하고 시간도 늦고해서 내일이나 글을 더 이어서 써볼까합니다
좀 이상하게 끝나긴했지만 ㅠㅠ 여기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