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는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은 분이 오셨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며 내리는 빗속에서
정상회의록 일부를 피 토하듯 줄줄 읽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셨습니다.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그로도 모자라 선거에 이기려고 국가 기밀문서를 뜯어서 읊어대고
국정원을 동원해 댓글달아 종북몰이해대다가
아무 말 없이 언론에 흘리고 불쑥 나타나시니
진정 대인배의 풍모를 뵙는 것 같습니다.
혹시 내년 총선에는 노무현타령, 종북타령 좀 안 하시려나 기대가 생기기도 하지만,
뭐가 뭐를 끊겠나 싶기도 하고 본인도 그간의 사건에 대해 처벌받은 일도 없고 반성한 일도 없으시니
그저 헛꿈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사과, 반성 그런 거 필요 없습니다. 제발 나라 생각 좀 하십시오.
국가의 최고 기밀인 정상회의록까지 선거용으로 뜯어 뿌리고,
국가 권력자를 총동원해 소수파을 말살시키고,
사회를 끊임없이 지역과 이념으로 갈라 세우면서
권력만 움켜쥐고 사익만 채우려 하면
이 엄중한 시기에 강대국 사이에 둘러싸인 한국의 미래는 어떻게 하시려고 그럽니까?
국체(國體)를 좀 소중히 여겨 주십시오.
중국, 30년 만에 저렇게 올라왔습니다. 한국, 30년 만에 침몰하지 말란 법 있습니까?
힘 있고 돈 있는 집이야 갑(甲)질하기에 더 좋을 수도 있겠지요.
나중에 힘없고 약한 백성들이 흘릴 피눈물을 어찌하시려고 국가의 기본 질서를 흔드십니까.
정치, 제발 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