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안철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거대 야당이라는 겉에서보면 야당같은데 안에서 보면 여당? 인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여의도바닥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친노라는 거대한 계파세력에 맞서서 자신의 정치를 펼쳐보이려 했다는 정신과 그 개혁의지에는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친노도 결국은 개혁과 혁신의 대상이라고 봅니다. 다만 지금은 때가 무르익지도 않았고 총선을 앞두고 더더욱 그 시기도 촉박하기에 너무 초조함을 드러내고 급하게 서두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초선 안철수에게 여의도는 능구렁이 같은 금뱃지들의 혓바닥이 낼름거리는 적응하는데 꽤나 시간이 걸렸을 거라고 봅니다.
원래 저바닥이 3선 5급 보좌관도 초선보다 끗발이 새다고 알려진 곳이라 문재인이나 안철수 모두 초선 금뱃지라 당내에서 은연중 능구렁이 같은 놈들한테 무시아닌 무시를 받았을 터인데 그나마 문재인은 친노라는 계파의 수장역할을 하고 또
참여정부 비서실장 출신이라 덜했을거라 보고 안철수는 좀 달랐을 겁니다.
비록 대선후보였고 그 지지도도 높았지만 어째됐든 결국 그는 초선의원입니다. 다른 능구렁이들 눈에는 샛파란 핏덩어리셈인거죠. 그렇다보니 안철수 본인도 여의도안에서 계파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그 계파라는게 얼마나 구린내가 진동하는지 본인이 잘 공부하고 알았을 겁니다. 그래서 울며겨자먹기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떨거지 비주류들과 어찌됐든 연합하는 모습을 보였던것 같고 자신의 계파를 만들고 싶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결국 전대를 하자는 것은 자신의 세력화를 위한 심산이었던것 같고 이걸 모를리가 없는 문재인이 받을 수 없는 제안을 하게 된거죠 안철수 본인이 공천권을 행사하면 계파형성의 시작이 되는거니 문재인이 비대위를 같이 하자고 제안했을 때도 망설였을 겁니다. 그러나 문재인과 함께하면 결국 자기가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할거라고 판단하고 결국은 끝내 거절 한 것 같구요.
그래서 결론은 탈당밖에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찬바람 쌩쌩보는 황야 무법지대인데다가 본인도 처음에 세력화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줄 잘알텐데 결국 탈당을 했다는 것은 금뱃지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 정치를 하겠다는 뜻이라고 봅니다. 일단은 자기를 따르는 사람들 데리고 정치를 하겠다는 거겠죠.
그런데.... 과연 .... 안철수를 따라나설 금뱃지가 부랄보다 소중한 그 양반들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네요.
쟤들은 알거든요. 탈당해서 나가면 얼마나 서럽고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지를 그 비참함을
기호 2번은 그만큼 막강한거고 그래서 문재인도 끝내 물러서지 않은 겁니다.
총선은 야권에서도 개싸움 아닌 개싸움이 되겠지요. 하지만 결과는 뻔합니다. 기호 2번 문재인이 이끄는 당이 다수의
의석수를 가져갈 것이란건 이미 능구렁이들 혓바닥은 물론 여의도내 인간들은 냄새를 맡았을 거구요. 안철수가 탈당하는
시점에
안철수는 다음 총선에서 자기 금뱃지 사수하기도 버거울 겁니다.
낙선하면 정계은퇴하겠지요. 아마 여기까지 염두한것 같아요.
안철수를 욕하거나 비난하고 싶지는 않네요. 마지막 순간까지 그냥 조용히 지켜보고 싶네요.
그나저나 문재인은 이제 하루빨리 당내 정리좀 하고 총선준비나 제대로 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결국 내년 총선은 물론 대선은 물건너 같것같네요 차라리 마음이 편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씨 발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