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은 참 많은 변수들이 었었던 듯 합니다.
새누리의 똥볼
안철수의 창당
김종인 영입
문재인의 읍소
더민주가 예상하지 않은 의석수를 얻은것은 참 다행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더민주가 이번 선거준비를 착실하게 해서 얻은 의석수가 아님은 모두 아실듯 합니다.
안철수의 분당과 연대거부로 인하여 새누리 과반 혹은 개헌이상 의석을 막겠다는
절실한 반대급부가 더민주로 결집한 결과라 볼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전 더민주 당원도 아니고 지지자도 아닙니다.
다만 존경하는 대통령을 두분이나 낸 정당이고,
그나마 민주적 정당질서를 가지고 있는 정당이며,
정권교체의 기대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더민주가 삽질할때 참 안타까웠습니다.
더민주가 삽질할때보다
호남 자민련의 탄생은 참 안타깝고 화가 납니다.
그동안 민주주의와 진보의 상징이었던 광주와 호남이 시간이 흘러
이렇게 변해가는 구나 하는 것이 화가 납니다.
대학다니며 보았던 광주민중항쟁 비디오를 보고 분개하고 그들의 아픔을 짐작조차 할 수 없지만
어떻게든 함께 나누고자 5월이되면 광주에 스며들어 집회도 하고 시위도 하고...
단지 호남 자민련이 생겼다는 것이 화가나는 것이 아니라
그 호남 자민련 의원들의 면면이
제가 존경하고 사랑했던 광주와 호남의 정신을 잇는 사람들이었나 하는 것이 화가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모두 당선이 되었다는 것이 화가나는 겁니다.
믿었기 때문에 더 화가나고 허탈감이 밀려듭니다.
결론입니다.
내가 화가나고 분노한건 제 개인적인 감정이고 제가 풀어야 하는 부분이었는데
그 분출구가 여기 정경사였던건 진심으로 회원들에게 사과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족입니다.
두둔하지도 말고 변명하지 맙시다.
이상한건 이상한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