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뻔뻔하게 웃으며
비리를 고발한 김 전 소령을 매도하던 해군참모총장
김 전 소령은 교관 자격을 박탈당하는 등 군의 징계를 받았으며
1년 후배가 상관으로 있는 국군체육부대로 발령받는 등
'찬밥 대우’를 면치못하다가
결국 지난 6월 말, 전역지원서를 제출, 20년 넘는 군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에 따라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호 및 대우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결국 참모총장은 징역 10년 받았으나 재심에서 4년으로 감형
전역을 앞둔 해군소령 김영수 씨는 ‘보국훈장 삼일장’을 수상했다. 김 씨는 시상식 내내 눈물을 흘렸다. '감격의 눈물’이 아니었다. 그날 김 씨의 하객은 한 명도 없었다. 부인과 두 자녀마저 “당장 생계가 막막한데 상이 무슨 소용이냐”며 오지 않았다. 다른 수상자들은 꽃다발을 들고 찾아온 축하객과 기념사진을 찍다가 김 씨를 안타깝게 쳐다봤다.
- 해군소령 시절 인터뷰 중 -
"먼저 제일 솔직하게 두렵습니다. 지금 이시간 이후로 일어날 상황에 대해서. 그런데 이 두려움을 저는 3년 반을 제 나름대로 준비를 했던 일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견뎌왔듯이
앞으로 저한테 닥칠 이 고난도 제가 가족들하고 함께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기자 : 군의 핵심에서 일해 온 엘리트 장교가 왜 이렇게 고난의 길을 자초하세요?
"저희 사관생도 훈에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귀관이 정의를 행함에 있어 닥쳐오는 고난을 감내할 수 있는가. 역사라는 것은 순차적으로 자연스럽게 개혁이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어떠한 계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계기에는 항상 희생이 따른다고 생각합니다."
옳은 일을 하면 바보가 되는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