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측근 "전 前대통령 신변보장·예우 확보되면 광주 간다"

세휘롯 작성일 16.05.11 16: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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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前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충립 한반도프로세스포험 대표는 11일 "(5·18) 당시 중요직에 있었고 3개월 후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빌고, 남은 가족을 위로하고 총체적인 유감을 뜻을 표한다"는 전 전 대통령의 입장을 5월 단체대표들에게 전달했다.


5공화국 당시 특전사 보안대장을 지낸 김 대표는 이날 광주의 한 식당에서 5.18단체 대표들을 만나 전 전 대통령의 광주 방문과 5·18 묘역 참배의 조건으로 ▲신변 안전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를 꼽아, 이 조건이 확보되면 전 전대통령의 광주 방문이 가능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 자리에는 차명석 5·18 기념재단 이사장과 5월 단체(유족회·부상자회), 5·18 36주년 행사위 대표 등이 참석했다. 

5·18 단체 대표들은 이에 대해 "5.18에 대한 전씨의 사과는 구체적 내용을 가지고 본인의 목소리로 직접 전달할 때 논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차 이사장은 "5월이 받는 오해의 하나로 우리가 전씨를 끌어내 억지로 용서받으려는 것처럼 비치는 모습이 있다"며 "이는 5월 단체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고, 지금까지 언론에 관련 내용을 알리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차 이사장은 "김 대표를 통해 전씨의 이야기를 전해 듣기는 했지만, 아직은 아무런 결과물이 없다"며 "결과물이 주어지면 그때 다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씨가 중간에 사람을 써서 대변하는 것보다 정확하게 본인의 의사를 언론에 표현했으면 좋겠다"며 "5·18은 광주에 국한되는 게 아니고 전 국민의 아픔과 상처"라고 강조했다.

차 이사장은 "전씨가 대국민 사과부터 하고 그것이 진정 어린 사과로 던져졌을 때 광주 공동체와 오월이 사과를 받을지를 함께 결정할 문제"라고 부연했다.

무의미한 만남이 더는 없을 것이라는 선언도 이어졌다.

차 이사장은 "전해 들은 사과의 내용은 대리인을 시켜 살짝 던져보는 느낌"이라며 "회고록을 던지기 위한 전제로 흘린 게 아니겠냐. 진실성보다는 현 정부와의 대립각을 희석하고자 오월을 이용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이날의 만남을 평가했다.

그는 "오늘 만남은 큰 의미가 없다"며 "이런 만남이 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5월 단체 대표와 김 대표의 이날 만남은 지난해 1월과 지난달 26일 광주를 방문한 김 대표 측의 요청에 따라 마련됐다.

김 대표는 두 차례 광주 방문을 통해 '전 전 대통령의 사과를 주선해보겠다'는 뜻을 5·18 단체 대표자들에게 전하며 지역의 동향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장관이나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 국민 앞에서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라고 비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며 "총체적인 유감이라는 말에는 '죄송하다', '잘못했다'가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27일 서울 연희동에서 전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및 유족들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던 자리에 참석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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