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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0 08:36:00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극우에 가 있는 새누리당의 정체성을 중도(中道)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19일 오후 경남 함양의 선영을 찾아 참석자들과 환담하던 중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고민을 했다. 이제 뜻이 많이 모이면 혁명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나라의 미래를 위해 경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선거 때마다 ‘집토끼’ 생각만 하고 과거에 함몰되는 등 너무 극우적인 이념을 가지고 있다”며 “그런 이념을 가지고는 앞으로 도저히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경제에 있어서는 빈곤한 국민과 서민들을 위한 경제체제로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며 “북한 문제도 좀 더 개방적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이며, 우호적으로 박근혜 정부의 경제-대북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개헌과 관련해선 “합리적인 국정 운영과 민주주의를 하려면 권력을 나눠야 한다”며 “때마침 정세균 국회의장을 시작으로 개헌 여론이 확산되고 있으니 나도 그런 방향으로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헌 형태와 관련해선 “선진국들의 모임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4개국 중 대통령중심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멕시코·칠레 등 4개국에 불과하다”며 “대통령 권력을 축소하고 연정을 할 수 있는 이원집정부제로 가야 한다”며 이원집정제를 주장했다.
지난달 22일 서울에 있던 부친의 묘소를 경남 함양군으로 이장한 김 전 대표는 이날 형 김한성씨 부부 등 가족들과 함께 함양 선영을 찾아 이장 후 첫 제사를 올렸다. 이 자리에는 풍수지리 연구자 20여 명이 참관하기도 했다.
보도를 접한 정의당 서주호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20일 트위터를 통해 "새누리당 전 대표 김무성씨! 당신도 폭군 박근혜 대통령처럼 '유체이탈'에 심취했나요?"라면서 "새누리당을 극우 정당으로 만든 데는 당신도 큰 책임이 있습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