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이정호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이 최근 한 워크숍에서 공개적으로 자신을 친일파라고 소개하고"천황(일왕)폐하 만세"라고 외친 것을 두고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23일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이 센터장은KEI주최로 열린 환경문제 관련 워크숍에 참석해 자신은 친일파이며,할아버지가 동양척식주식회사의 마지막 사장이었다며"천황(일왕)폐하 만세"라는 구호를 세 번에 걸쳐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KEI측은"본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당사자는 그러한 말이나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진화에 나섰으나 이 센터장이“와전된 것도 있고 내가 언행을 잘못했다.여러 가지로 송구스러운 마음도 있다”고 사실상 인정하면서 후폭풍은 더욱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일제 강점기에나 들을 수 있었던 군국주의의 망령을21세기 대한민국 정부기관 인사의 망언을 통해 보게 될 줄은 국민들은 꿈에서도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며“정부는 이 센터장을 즉각 문책,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이에KEI측이 자체적으로 진상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터넷과SNS상에서는 이 센터장을 비판하는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는 정부가 기후변화대응 종합대책을 수립하고2008년12월'국가 기후변화 적응 종합계획'을 발표한 뒤2009년 7월 KEI에 설립한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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