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까지 진보성향의 페미니스트인줄 알고 살았었습니다.

페라치오 작성일 16.08.28 20: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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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이번 여시메갈워마드 사건에 이은 진보언론들의 행태를 보고 제 가치관에 큰 혼란을 받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이곳 정/경/사 계시판에서 남자아이디를 쓰고 있는 여성분들과 많은 키배를 하기도 했지요.

 

사람들에게 저는 외쳤습니다. "저들은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페미니즘 뒤에 숨은 혐오사이트옹호론자들이다" 라구요.

 

제가 틀렸었습니다.

 

그들은 페미니스트가 맞습니다.

 

오히려 제가 페미니스트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진보주의자도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저 그들과 같은 적을 마주보느라 같은 위치에 서있었을뿐 , 그들과 같은 페미니스트도 진보주의자도 아니었습니다.

 

미국과 소련이 함께 독일과 싸웠지만 그들이 같은편이 아닌것처럼요.

 

저는 그저 친일수구세력과 반목하느라 진보세력들과 같은 위치에 서게 된것 뿐이며, 가부장제에 희생된 어미누이들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하다보니 페미니스트들과 같은 위치에 서게된 사람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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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써도 저들은 진보가 맞습니다.

 

그럼 도대체 진보란 무었이냐? 라도 물으셔도 저는 대답 해 드릴수가 없습니다. 저는 더 이상 진보주의자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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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써도 저들은 페미니스트가 맞습니다.

 

왜냐고 물으셔도 저는 대답 할 수 없습니다. 저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니까요.

 

 

 

 

 

 

자기만의 정의를 가지고 진보를 지원했던 , 페미니즘을 응원했던 분들중에 이번 사건들을 통해 저처럼 큰혼란을 느끼시는 분이 있다면 여러분들도 찬찬히 스스로를 한번 돌아보셨으면 합니다.

 

과연 내가 진보주의자인가, 아니면 새누리당으로 대표되는 친일수구세력들의 반대편에 서느라 진보와 합석하게 된것인가....

 

과연 내가 페미니스트인가, 아니면 그저 남녀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해주는 미래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한명의 남자에 불과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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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은 "우리 까면 좌좀!!"이라 외치고 다른 한쪽은 "우리 까면 까면일베!!" 라고 외치고 있는데 세상이 흑백이 아니듯이 굳이 둘중에 한 스탠스를 취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명박근혜 정권이 부도덕하고 무능해서 욕했지 제가 진보주의자라서 욕한거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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