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다시 열리면서 청와대 역시 후속대책 마련을 위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취재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조민진 기자! (네, 청와대입니다.)
어제(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시위엔 주최 측 추산으로 20만명이 참여했습니다. 청와대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기자]
청와대 관계자는 "사태의 심각함과 국민 분노를 절실히 깨닫는 시간"이라며 참모들이 잇따라 회의를 갖고 민심수습책 마련에 나설 것임을 밝혔습니다.
실제로 오늘도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들의 대책회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특히 청와대는 이틀 전 박 대통령의 2차 대국민 사과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이라는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때문에 박 대통령이 향후 어떤 식으로 국민 여론을 수렴하는 모습을 취해야할지, 또 국정 안정을 위해 어떻게 야당의 협조를 이끌어 낼 것인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야당은 김병준 총리 지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김병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는 국회로 보내는 것일까요?
[기자]
그 부분에 있어서 청와대는 야당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청와대는 김병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를 무조건 국회로 보낸다기보다, 우선 야당의 협조를 구하고 설득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때문에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로 제출하는 시점을 아직 못박고 있진 않습니다.
야당 설득문제와 관련해, 청와대는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과의 회담 추진 의사를 밝히기도 했기 때문에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을 직접 만나서 설명을 구하겠단 방침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야당이 이번 영수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관련 별도특검이나 국정조사, 김 후보자의 지명철회와 대통령의 탈당 등을 내걸고 있기 때문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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