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일: 2016. 10. 27.
자유경제원(원장 현진권)은 2016년 10월 25일 화요일 오후 2시, 자유경제원 리버티 홀에서 '나는 왜 좌파사상을 버렸나 1'을 주제로 ‘나는 좌파였다’ 제1차 연속세미나를 개최했다.
좌익과의 이념전쟁에서 승리하는 길만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출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념정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상대방의 실체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리고 많은 대중들에게 왜 좌익들의 주장과 사상이 틀렸는지를 알려야 한다.
자유경제원은 “과거 좌파적 생각으로 운동권에 가담했던 현역 우파활동가의 인생이야기는 왜 정답이 ‘자유’에 있는지 알려준다. ‘진짜’좌파였던 분들과 지금의 시대를 살고 있는 청년들과 함께 우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토론회 취지를 밝혔다.
발제를 맡은 이동호 미래한국 편집위원은 “공개적 자기 고백이란 참 어려운 활동이다. 과거 자신의 활동을 스스로 비판하고, 그 활동이 잘못되었음을 공개적으로 자백해야한다는 것은 나에 대한 정신적 고문이다. 너무 힘든 과정이다. 과거 내가 믿었고, 그 믿음에 근거해 활동했던 활동이, 내가 현재 살고 있는 공동체에 큰 해악을 끼쳤다는 사실을 발견할 때 더욱 그렇다.”고 발제를 시작했다. 이어 이 위원은 “꼬박 10년이 걸렸다. 공산주의와 주체사상, 혁명에 대한 나의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무언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나의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철학과 역사를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마지막 나의 결론은 나는 틀렸다 이었다.”고 말을 이었다.
또한 이 위원은 “좌익과 보수세력은 대한민국의 방향을 놓고 서로 다른 이념으로 바라보고 있다. 좌익들은 대한민국이 소련과 동구에서, 그리고 북한에서 실험한 실패한 길로 가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위험하다. 이들이 바라는 길로 간다면 해방 이후 우리 선배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만든 이 위대한 나라 대한민국이 망하는 길로 갈 것은 너무도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은 “이념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힘은 우리가 가진 사상과 방법이 정당하다는 도덕적 확신에서 나온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 대한 자부심이 교육되어야 한다. 지금처럼 우리의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을 ‘헬조선’ 운운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역사와 우리가 가진 이념이 정당하고 고귀하다는 사실을 힘들여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에 나선 남정욱 대문예인 공동대표는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스무 살 청년의 경우에는 이성이 자극을 받으면 그와 동시에 자존심도 자극을 받는다. 그가 들어가려는 사회가 어떤 사회든 그 사회는 순수이성에게는 한심하게 비친다. 왜냐하면 그 사회가 현명한 입법자에 의해 어떤 원칙에 의해 구축된 것이 아니라 수없이 이어지는 세대들이 각자의 다양한 필요에 의해 정리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 사회는 논리의 작품이 아니라 역사의 작품이다.”고 일침했다.
이어 남 대표는 “모든 비밀을 알아버린 스무 살에게 그 깨달음의 통쾌함과 그로 인한 선민의식은 몸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다. 그렇게 스무 살은 병들어 간다. 하필 이 병은 좀비 형 전염병이다. 기어이 남을 물어야 직성이 풀린다. 물려서 좀비가 된 1차 희생자는 그 몇 곱을 헤아리는 숫자로 불어난다. 이념이란 곧 현실이라는 사실을 이 좀비들은 모른다. 어느 이념이 옳았는가는 현실비교로 끝난다는 사실을 알더라도 인정하지 않는다. 불행히도 이 좀비 증세에는 백신이 무효다. 그래서 이 좀비들은 예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으며 앞으로도 여전히 있을 것이다. 좀비 탈출의 유일한 방법은 용기다. 그 용기가 스무 살 청춘을 비로소 어른으로 만든다.”고 토론을 마쳤다.
토론에 참석한 이승수 학생(연세대 신문방송학 석사과정)은 “모든 것을 국가가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먹을 밥도 남이 대신 해주면 좋을 텐데 말이야! 이러한 사고는 처음 들으면 참으로 그럴싸해 보인다.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고, 국민의 생활을 보장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가 아니더냐 하는 도덕적으로 포장된 정치 구호까지 덧붙이면 그야말로 그럴싸한 논리가 된다. 그러나 한 번 더 생각해보면 이 얼마나 끔찍한 유토피아인가. 각자에게 주어진 능력을 스스로 폐기처분시키고, 자립과 자조라는 건전한 근대정신을 스스로 내동댕이치는 이보다 더한 야만(野蠻)과 몰(沒)인간성이 어디에 있겠는가. 자기가 먹고 살 길은 스스로 열어간다는 그 정신이야말로 신분제의 모순과 왕조시대의 억압으로부터 자유를 얻게 된 근대적 인간의 본질(essence)이라고 감히 생각해본다.”고 토론을 시작했다.
이어 이승수 학생은 “인생은 본래 고단하다는 말이 있다. 그 고단의 길을 걸어가야 하는 사람은 오직 나라는 개인일 뿐이다. 그 누구도, 심지어 부모조차도, 다른 사람이 지나가야 하는 고단의 길을 함께해주거나 대신해 줄 수는 없다.”며 “다만 길을 가는 가운데 너무나 지쳐 쓰러지려 할 때, 옆에서 작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는 이타심의 공동체가 있을 뿐이다. 자유로운 개인이 각자의 능력과 본분에 맞춰 최선을 다하는 사회, 그러한 자유로운 개인의 경쟁 속에 다만 뒤쳐진 힘든 이웃에게 이타심을 베푸는 사회 그러한 사회가 진정 건강한 사회요, 현대의 유토피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황민철 전국청년대표자연합 행정국장은 “그래도 다행인 것은 여태까지 많은 좌파들이 광우병 파동과 같은 거짓말의 역풍으로 우파로 전향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는 것이다.”라며 “좌파들이 아무리 달콤한 말과 거짓으로 우리 후배들의 눈과 귀를 막는다 해도 우리가 충분히 노력하면 그들이 진실을 접할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4.19 혁명으로 이승만 대통령을 하야시켰던 청년들이 지금은 노인이 되어 우파적 생각을 갖고 있다. 게다가 70~80년대 마르크스 서적을 읽으며 사회주의를 공부하고 북한을 찬양하기까지 했던 극렬한 운동권 세력이 중장년이 되어 결국 보수 세력을 지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황민철 행정국장은 “우리 모두가 좌파에서 우파로 전향한 사람들이 어떠한 계기로 어떻게 전향하게 되었는지를 연구하여 우리의 후배들이 진실을 깨닫고 올바른 생각과 사상을 가질 수 있게 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토론을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