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의 대선 경선 참여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이 2일 "제가 말씀드린 범보수 단일화 안에 새누리당의 후보가 나오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새누리당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비췄다.

유 의원은 서울 역삼동에서 스타트업 기업 대표와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새누리당은 후보를 내지 못할 것 같은데 질문을 하시니까 말씀드린다"며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지율이 낮은 제 입장에서 과감한 도전에 대해 거리낌 없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당론과 배치되는 것이다. 바른정당은 그동안 새누리당과의 합당이나 연재를 절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유 의원이 새누리당과 연대 가능성을 피력한 것은 전날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의 불출마 선언으로 보수진영의 경선 자체가 흥행 실패 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는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과 관련 "지금부터 대선 때까지 지지율이 요동칠 것"이라며 "특히 민주당 주자 사이 경쟁은 굳어가는 것 같은데 범보수 주자 지지율은 요동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탄핵심판) 결정이 언제 날지 모르고, 조기대선이 되더라도 몇 번의 결정적인 고비와 변화의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2017년 대한민국에 저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꼭 필요하다는 확신과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내 불출마 인사들의 재출마 여부에 대해 "정치인은 자기가 선택하고 그에 대한 심판은 국민이 하는 것이다. 자유로운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에서는 김무성 의원과 오세훈 최고위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또 대통령 직무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의 대선 도전과 관련 "권한대행 하신 분이 출마하겠다는 것도 본인의 선택"이라며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공정한 후보선출 방법을 합의하고 나면 그 다음에 과정을 거쳐 선출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은 박지원 대표같이 대북관이나 안보관이 불안한 분도 있고, 안철수 전 대표처럼 평소 안보는 보수고 경제와 민생은 진보라는 분도 계시다"며 "본인들이 보수가 아니기 때문에 응할 수 없다고 하면 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http://v.media.daum.net/v/20170202165157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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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꺼면 뭐하러 새누리당 뛰쳐 나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