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16일 충남 도청에서 이동필 전 농식품부 장관(왼쪽)에게 올해 충남 금산에서 열리는 세계인삼엑스포 조직위원장 위촉장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안희정 충남지사가 이동필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금산 세계인삼엑스포 조직위원장'으로 영입한 데 대해 농민단체가 "정부의 농업 정책에 맞서다 숨진 '고 백남기 농민'을 잊었냐"며 영입 철회를 요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은 22일 성명을 통해 안 지사에 대해 "(이 전 장관을 세계인삼엑스포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한 것은) 국정농단 부역자들과도 손잡겠다던 대연정 구상의 첫 번째 사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단체는 이 전 장관에 대해 "박근혜 정권 최장수 장관으로 농민을 위한 정책은 단 한 번도 펼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이 전 장관의) 잘못을 열거하자면 쌀 전면개방, 의무가 없는데도 밥쌀을 수입해 쌀값 대폭락을 초래하고, 온갖 FTA(자유무역협정) 및 TPP(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 가입 추진, 백남기 농민을 쓰러지게 한 원인 제공 등 끝도 없을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안희정 지사를 향해 "농민들과 대화조차 피했던 이 전 장관이 왜 영입의 대상이 되어야 하느냐"며 "이 전 장관의 영입을 철회하고, 농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안 지사는 지난 16일 이 전 장관의 인삼 산업 분야의 전문성 등을 들어 '2017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했다. [관련기사 : "인삼엑스포 조직위원장에 쌀값 폭락 책임자 위촉 당황"
'금산세계인삼엑스포'는 충남도와 금산군이 공동주최한다. '생명의 뿌리, 인삼'을 주제로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23일까지 충남 금산군 인삼엑스포광장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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