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발언 이후 지지율 추락이 계속되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2위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밀려났다. 반면 황 대행은 특검 연장 거부로 보수층이 결집, 10%대 중반으로 지지율이 상승했다. 반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5% 선을 넘기며 강세를 이어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달 27~28일 전국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문재인 전 대표가 전주보다 1.7%포인트 상승한 35.2%로 1위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보수층을 제외한 무당·중도·진보층에서 골고루 상승했다. 특히 안 지사의 지역 기반인 충청에서도 27.3%의 지지율을 기록, 안 지사(17.7%)를 제쳤다.
특검 연장 거부로 야권의 뭇매를 받고 있는 황 대행은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을 결집하며 전주보다 3.7%포인트 오른 14.6%로 조사됐다. 특검 논란으로 지지율 하락을 이어왔지만 3주 만에 반등한 것이다.
정체성 논란에 휩싸이며 좀처럼 반등 포인트를 못 찾고 있는 안 지사는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이탈하며 전주보다 4.4%포인트 하락한 14.5%의 지지율을 보였다. 15% 아래로 떨어지며 황 대행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검 연장 무산에 대한 책임을 문 전 대표에게 돌리고 있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전주보다 0.8%포인트 오른 10.9%로 10%대를 유지했다. 호남 지역을 방문하며 지지층 결집을 모색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주보다 1.1%포인트 떨어진 9%로 한 주 만에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
다음으로 홍준표 경남지사(3.5%),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2.7%), 손학규 전 의원(2.1%), 남경필 경기지사(1.5%), 심상정 정의당 대표(1.3%)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0.8%포인트 하락한 46.2%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당은 대구·경북(TK)과 보수층을 끌어모으며 0.4%포인트 상승한 13.5%로 집계됐다.
‘선총리 후탄핵’ 공세를 펼치고 있는 국민의당은 오히려 지지율이 0.9%포인트 떨어진 10.9%로 조사됐다. 바른정당은 0.6%포인트 떨어진 6.4%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3주 만에 반등하며 5.4%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전화 임의걸기(RDD) 전화면접조사와 자동응답 방식을 혼용해 실시됐다. 응답률은 7.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ttp://v.media.daum.net/v/20170302090425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