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고시 준비하는사람들은 난리네요

DuchM 작성일 17.04.01 18: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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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학다닐 때 행정고시 준비를 해봤고..

 

졸업하고 아직도 공직에 미련이 있어서 틈틈히 다시 준비하는 입장입니다.

 

이번에 더미래연구소라고 민주당지원 정책연구소같은 곳이 있는데

 

거기서 3월30일자 발표한 정책내용에서

 

1. 행정고시 유예기간없이 전면 폐지

 

2. 경찰대학교 폐지, 경찰간부 시험 폐지

 

3. 5급공채는 7급과 합쳐서 운영

 

4. 대신 모든 직급에 민간특채는 확대

 

이렇게 발표를 했네요.. 그리고 지금은 더미래연구소의 단독 결과이다.

 

민주당과 문재인후보와는 관계없다. 등등 문의해 본 결과 이렇게 답변하고 있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행시폐지를 추진하는 입장이 있고, 아마 밀고나갈 확률이 높다고 생각되어져서 수험생들은 난리네요.

 

사실 개인적으로 공정한 시험으로 뽑는 고시제도 폐지에 서민 생활 운운하는 민주당이 왜이렇게 열을 올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정유라 최순실의 문체부 낙하산인사들의 개판치는 꼴과

 

로스쿨 비롯 각종 인사비리와 문재인후보 본인역시 아들 채용문제로 루머에 휩싸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 땅에서 아직 공정한 특채 등등은 먼이야기라고 생각되는데 그나마 남아있는 공정한 시험제도는 다 없애버리고

 

왜 저래 의도가 뻔히 보이는 특채에 목메다는지 모르겠네요.

 

폐쇄성있는 공무원 사회 운운하는데 공무원 사회의 폐쇄성은 비단 5급 뿐만 아니라 공무원 전체가 안고 있는 문제들이고

 

오히려 이번 최순실 사태에서 짤린 유진룡 장관이나 문체부 직원들은 다 행시 출신들이고

 

깽판친 건 민간특채로 외부에서 꽂은 인간들일텐데요.. 

 

장관선출 권한이 있고, 행정부 수장이 막강한 이 나라 대통령제에서 저런 엽관제 식으로 가면

 

일반 아무 백도 없는 서민들의 고위직이나 행정참여 기회는 거의 박탈된다고 보이는데 깝깝하네요.

 

일각에서는 로스쿨로 인해서 남아도는 변호사 인력들을 4년 실무 경험 후 민간공채 이용해서 대거로 

 

진입시키려고 한다는 의도가 뻔히 보인다는데...

 

솔직히 많이 답답합니다. 더 좋은 사회를 위해서는 기득권 포기가 선행된다고 믿어서 별로 득될게 

 

없는 정책도 이해하고, 민주당 지지를 해왔는데, 무슨 특채늘리고 시험폐지한다는 저런 것까지는, 또

 

저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저런 정책을 보면서 흔들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 나도 속물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있고...

 

일단 전국 경선에서 저거 보고도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긴 했지만 정말 적폐청산과 기득권 타파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후보인지, 단순히 권력이양의 과정에 내가 착각해서 너무 열을 올린건지 고민하게 되네요.

 

수험생들은 사시 행시에 긍정적인 이재명을 밀다가 경선결과에 좌절하고, 지금은 안철수를 뽑아야된다고 하고있는데

 

저는 앞뒤 안가리고 그 문제만 가지고 투표하는 인간은 되기 싫어서 아직까지는 문후보 지지하지만...

 

많이 흔들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노무현 정부가 본인의 이상을 생각해서 사시폐지하고 로스쿨만들었다가 

 

문제가 터지듯이, 문재인 후보는 뭐 대단한 이상을 가지고 행시폐지해도 사회와 기득권은 안따라줄게 뻔할텐데요..

 

 

 

여기 계신 짱공유저 분들께 하도 답답한 기분이라 넋두리 한 번 해봤습니다. 혹시 불편한 글이시라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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