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반성의 태도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자신을 '씻김굿의 제물'로 비유했습니다. 자신은 광주에서 벌어진 군부대에 의한 학살과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제물'이 됐다는 겁니다.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서도
'광주사태'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그대로 읽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나에게 가해져 온 모든 악담과 증오와 저주의 목소리는 주로 광주사태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광주사태로 인한 직간접적인 피해와 희생이
컸던 만큼 그 상처가 아물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 모른다. 또 상처와 분노가 남아있는 한, 그 치유와 위무를 위한 씻김굿에 내놓을
제물이 없을 수 없다고 하겠다"
◇ 안효경> 씻김굿으로 묘사를 했다는 건데, 씻김굿이 뭔지 모르는 청취자들을 위해 간략히
설명해주시죠.
◆ 최창민> 우리 민속 신앙에서 쓰는 용어인데요.
죽은 사람이 이승에서 풀지 못한 원한을 풀어 주어서 극락으로 가도록 기원하는 굿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자신도 억울하다, 희생자다 이런
의미인거죠.
십자가, 원죄 등 기독교적인 용어도 사용하고 있는데요.
회고록을 보면,
"광주사태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대통령이 되었다는 것이 원죄가 됨으로써 그 십자가는 내가 지게 됐다. 나를
비난하고 모욕주고 저주함으로써 상처와 분노가 사그라진다면 나로서도 감내하는 것이 미덕이 될 수 있을지 모른다"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신앙적 표현이 사용된 것은 5.18에 대한 자신의 신념이 확고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원문보기:
http://www.nocutnews.co.kr/news/4764012#csidxb3ffb12e07471d5ba729d9dd0f87209
* 요약
내란폭동살인죄로 무기징역을 받은 군부역적 전두환이
사면후 20년만에 자신도 피해자라는 내용을 골자로 회고록을 출판함.
예를 들어
유영철, 오원춘등이 광복절 특사로 나온 뒤 살인 과정에서
자신도 얼마나 팔이 아프고 피곤했는지 회고하며 피해자 드립하는 꼴
박근혜를 사면하면 어떤 사태가 벌어질 지
가장 대표적인 반면 교사가 바로 전두환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