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이날 박준영 윤영일 의원 등 30여명과 전남 목포시 호남동 목포신항만을 찾았다. 박 대표가 컨테이너 안에서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에게 브리핑을 받고 있는 사이 국민의당 목포시의회 의원 3명이 세월호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다 유가족들에게 항의를 받았다.
파문이 확산되자 박 대표는 SNS에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사려 깊지 못한 행동에 깊이 사과올린다"며 "특히 그곳은 보안지역이기에 사진 촬영이 금지된 장소이기에 관계기관에 고발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 거품 지지율에 취했나. 온 국민의 슬픔, 세월호 앞에서 기념사진이라니' 제목의 논평을 통해 공세에 나섰다.
권혁기 문재인 후보 수석부대변인은 "국가안보시설 안이라는 것도 문제지만 어떻게 세월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지 한심할 뿐"이라며 "국정 최고책임자의 부재로 죄 없는 국민 304명이 목숨을 잃고 아직도 9명은 찾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권 부대변인은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를 동일시하는 국민의당에겐 세월호가 기념사진용일 수 있다"며 "하지만 유가족들이 항의하면 중단하고 그 자리에서 사과했어야 한다.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박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지만 제대로 된 사과가 아니다. 자기변명일 뿐"이라며 "온갖 추문으로 얼룩지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나서 진심으로 사죄하고 당 차원에서 엄정하게 징계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권 부대변인은 이어 "박 대표는 아침저녁으로 문재인 후보 헐뜯기에 시간 보내지 말고 집안 단속부터 하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