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의원은 26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토론 태도를 지적하면서 “제 ‘정치적 상상력’을 동원하니 정말 불안하고 걱정스러웠다”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북한이 장사정포를 쏘며 군 창건 85주년을 기린(?) 가운데 어제 4번째 대선후보 토론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요즘 추세를 죽-살펴보면 우리 예상보다 대선이 아주 싱겁게 끝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일단 1강 2중 상황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또 ‘보수(?)진영’의 단일화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이어 “원래 보수는 단일화에 약하기도 하다”면서 “그동안 교육감선거에서 여러 차례 보아 왔다. 또 아무리 압축선거라고 하지만 투표용지 인쇄시한인 29일까지 마무리되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제 토론은 그런대로 좀 자리를 잡았더라”면서 “후보들도 느낀 바가 각자 있었던 듯 하다. 또 진행자 손석희 씨가 ‘어떤 미래 권력’에도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사회자 역할이 있었다. 솔직히 어제 제일 잘 한 사람은 손석희 씨 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결국 가능성이 가장 큰 문재인 후보를 그 어느 때보다도 유심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리고 북한상황이 긴박해서 어떤 간절함으로 꼼꼼히 살펴봤다. ‘외부자들’을 한편으로 보면서 다른 모니터로 ‘대선토론’을 보는 또 다른 ‘시청신공’을 발휘하면서 말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문재인 후보가 좀 걱정됐다”면서 “어제 ‘81만개 일자리공약’에 대해 예산을 묻는 유승민 후보에게 ‘우리 정책본부장에게 물어보라’는 말은 큰 실망이었다. 대선후보 토론장에서 대체 웬 말이냐. 유승민 후보에게도 매우 결례였고, 시청자들에게도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이미 대통령이 다 된 것이나 다름없어 보였다.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능’과 ‘오만’에 질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후보의 어제 태도는 제 ‘정치적 상상력’을 동원하니 정말 불안하고 걱정스러웠다”며 “‘코리아 패싱’을 모를 수도 있고 sns에 쓴 ‘구의역사고’를 그 자리에서는 생각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더 큰 문제는 ‘토론 태도’다. 후보끼리 토론에서 ‘내 정책본부장에게 물어보라’고 할 정도면 나중에 ‘막강한 권력을 지닌 대통령’이 됐을 때는 어떻겠느냐”고 비판했다.
끝으로 “우리 국민이 그야말로 ‘쟁취’한 장미대선이다. 모든 후보, 특히 가능성이 큰 후보는 자중해야 한다”면서 “저는 겸손한 대통령을 원한다. 모든 질문이 ‘국민이 하는 질문’이라고 생각하고 성의를 다해, 거짓됨이 하나 없이 답하는 후보를 원한다. 그리고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솔직히 사과하고 실수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대통령을 원한다. 고집과 아집에 목매는 대통령은 이제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장미대선에 어울리는 ‘멋진 대통령’을 꿈꾸는 것이 우리 국민의 ‘과욕’이 아니잖느냐”고 물었다.
http://v.media.daum.net/v/20170426104705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