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번은 좌파, 美 사드 비용 청구 재협상 언급은 좌파 견제용"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이정호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1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 대해 "기생정당으로 떨어져 나간 정당이 성공한 선례가 없다"고 깎아 내렸다.
홍 후보는 이날 제주시 소재 한국당 제주도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은 대선이 끝나면 더불어민주당에 흡수될 것"이라며 "기호 1번과 3번 후보는 일란성 쌍둥이"리며 이렇게 말했다.
보수진영인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후보가 이날 제주에서 유세를 하는 것에 대해서도 "전혀 관심 없다"고 했다.
그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좌파로서 약진해주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호남에서 튼튼하게 받쳐주면 우리가 무조건 이기는 게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선거에서는 박근혜, 문재인 양자 대결이었기 때문에 어렵게 이겼지만 지금은 기호 1, 3, 5번이 좌파 후보"라며 "다른 우파(유승민)는 다 합쳐도 1~2%도 안가기 때문에 1대 3 구도이다. 이 구도에서 우리가 못 이기면 제주 앞바다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홍 후보를 공동정부에서 제외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홍 후보는 "박 대표가 여의도 요물 행색을 안했으면 좋겠다"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상왕은 이해찬,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박지원, 태상왕은 김종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준표의 상왕은 국민이고 이나라 서민"이라며 "이번 대선을 계기로 박지원 대표의 정치 생명은 끝났다"고 했다.
맥마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사드배치 비용 부담과 관련해 '재협상이 있기 전까지는 기존 협상은 유용하다'며 재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트럼프는 좌파정권이 들어서면 '코리아 패싱'하겠다는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이어 "사드 배치 비용은 우리가 돈 안대기로 이미 약속했다"며 "상호조약을 보면 한국은 부동산만 제공하고 운영비용은 부담하지 않는다고 이미 정부 간 합의했다. 좌파들이 반미 감정을 일으키려고 선동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동성애 반대 입장과 관련해서는 "동성혼을 합법화하자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며, 동성애는 하늘의 뜻에 반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듣기로는 동성애로 인해 1만4000명의 에이즈 환자가 있다고 하는데 그런 것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했다.
홍 후보는 "성소수자의 인권 문제가 아니라 한국 국민의 건강권에 관련되는 문제로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홍 후보는 제주 4.3사건과 관련 "집권하면 나머지 문제(보상 등)는 해결하겠다"며 "4.3사건 기념일에는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오겠다"고 했다.
http://news.nate.com/view/20170501n08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