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의 ’햇볕정책‘ 계승이 한국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 투자자 서비스는 2일 보도자료에서 “오는 5월9일로 예정된 대선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재인 후보가 ’햇볕정책‘에 관심을 표명했고 우리는 이 같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 (한국의) 신용도에 제한적으로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믿는다”고 평가했다.
’제한적‘으로 평가한 것은 무디스가 한국의 지정학적 위험으로 지목한 것은 북한 정권의 갑작스런 붕괴와 그에 따른 한국의 예상치 못한 막대한 재정 지출이기 때문이다. 햇볕정책이 당장의 분쟁 위험, 지정학적 위험을 낮출 순 있겠지만 북한 정권의 붕괴에 영향을 미치는 근본적인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것이다. 무디스는 또 북한 행동과 미국의 대외정책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직접적인 충돌의 절대적인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그 가능성은 조금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Aa2 안정‘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은 ’Aaa 안정‘, 북한은 등급 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