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올린 글에도 몇번 적었는데 전 리서치회사 연구원 출신 커피장수 입니다
2002년 대선 때 저는 마케팅 조사 부서였지만 사회여론 조사 부서를 지원해서 출구조사 면접원 현장 관리 업무를 맡았습니다
지역은 동대문구 신설동에 있는 투표소....
투표 시작되자 마자 가장 먼저 오는 사람들은 60대 이상 노인분들이었습니다
오전~12시 전후엔 가족단위로 많이 옵니다... 투표 후에 나들이 갈 계획이겠죠
점심 시간 이후엔 40~50대 주부 위주로 많이 옵니다
오후 3시 정도까지 20~30대는 정말 안오더군요...
출구조사를 하면 한 시간 마다 회사 ARS에 접속해서 각 시간대별 조사결과를 취합해서 입력해야 합니다
당연히 이 일은 제가 지켜보는 상황에서 진행됐구요, 이젠 노무현은 글렀다... 이회창이 대통령이군... 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4시 다 되어가자 완전히 딴판이 전개되기 시작했습니다..
거짓말 좀 보태서 투표하러 온 사람 중 90% 이상은 젊은 층이었습니다
지금처럼 SNS가 발달된 시절도 아니었지만, 젊은 층의 투표율이 저조하자 서로가 서로에게 투표하자고 권하고 행동에 옮긴 것입니다
5시 50분에 최종 결과 입력하고 나서 확신이 들었습니다... 노무현이 대통령이다... 세상이 바뀌기 시작했다
꼭 투표 하세요
투표 권유하세요
투표소에 다 끌고 가세요
투표의 힘... 유권자의 힘...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