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4일 경향신문 사설
여자: 당신 구속안되겠지?
다른 대통령들은 2000억원 넘게 챙기던데. 우린 80억원도 안되잖아요.
고생하는 아들에게 엄마가 돈 좀 보낸건데. 지들은 자식도 없나. 지들은 돈 안받았어!
남자: 내가 판사출신 대통령이야! 고시보느라 당신에게 가족 생계 떠맡긴 죄밖에 없다고.
15년 전 내가 쓴 책에 고생담이 나오잖소.
여자: 그래요.
당신 대통령될 때 '사랑하는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로 동정표 좀 얻었잖아.
이버에도 내가 총대맬게요. 우리 그 돈 어디다 썼는지 끝까지 말하지 맙시다.
우리가 말 안해도 국민들이 다 알텐데 뭘....
남자: 걱정마
내가 막무가내로 떼쓰는 초딩화법의 달인이잖아.
초지일관 당신이 돈 받아서 쓴 걸 몰랐다고 할테니까.
소나기만 피하자고.
국민들, 금방 잊어버려
2009년 4월 9일, 한겨레 사설
"노 전 대통령이 보이는 태도는 구차하고 비겁하기 짝이 없다"
"진정한 참회와 반성은 없고 어떻게든 궁지를 모면해 보려는 안감힘만 느껴진다"
2009년 4월 16일, 경향신문 칼럼
"노무현 당선은 재앙의 시작이었다고 해야 옳다. 이제 그가 역사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란 자신이 뿌린 환멸의 씨앗을 모두 거두어 장엄한 낙조 속으로 사라지는 것"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일. 2009년 5월 23일 경향신문 칼럼
"다가오는 방학 때 고생해서 몇 십만 원 벌려는 아르바이트 걱정을 하지말고 애들에게 봉하마을 논둑길에 버렸다는 시계나 찾으러 가자고 했다"
2009년 4월 30일 한겨레 칼럼
"지금이야말로 그의 예전 장기였던 '사즉생 생즉사'의 자세가 필요한 때다.
'나를 더 이상 욕되게 하지 말고 깨끗이 목을 베라'고 일갈했던 옛 장수들의 기개를 한번 발휘해 일이다.
그가 한때 탐독했던 칙이 마침 <칼의 노래>가 아니던가.
'사즉생'을 말하는 것은 노 전 대통령 개인의 부활을 뜻하는게 아니다.
노 전 대통령이 선언한 대로 그의 정치생명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하지만 그는 죽더라도 그의 시대가 추구했던 가치와 정책, 우리 사회에 던져진 의미 있는 의제들마저 '600만달러'의 흙탕물에 휩쓸려 '동반사망'하는 비극은 막아야한다.
그의 '마지막 승부수'는 아직도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