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한
트위터에 올라온 글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트위터에는 문재인 대선후보와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난하는 글이 적혀 있는데, 이 트위터의
주인이 배우 독고영재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 트위터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상황은
이렇다.
지난
8일 한 누리꾼이 독고영재로 알려진 트위터러(@loginjactor)에게
"혹시나 문재인이 집권해서 독고영재님이 탄압 받으시면 안 되는데 걱정되네요"라는 글을 올리자, 트위터러는 "둘 중에 하나겠죠. 자결하든가,
이민가야죠"라며 리트윗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지난 7일 그는 "고양시민들 못 나오게 철조망이나 콘크리트로 막겠다는 박원숭 서울시장. 참 기가 찹니다. 지금이 1950~60년대인줄 착각하는
걸까요? 북한식 막가파 정책인가요"라며 "이런 인물을 지지하고 후원한 안철수는 또 어느 별에서 온 걸까요? 별.똥별?"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이 독고영재의 글인 것으로 알려지자 논란이 일고 있다. 배우가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가감 없이 표현하는 것을 넘어 박원순 서울시장을 박원숭으로
표기하는 등 다소 과격한 표현으로 서울시장에 대한 불만을 거침없이 전하는 것에 대해 논란이 생긴 것이다.
'정치적
소신이 뚜렷하다'며 옹호하는 한편 '공인으로서 심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언론들은
독고영재의 행적을 추적하며 이 트위터러와 독고영재를 연결시키고 있다. 독고영재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또 SBS드라마
'코리아게이트'(1995)와 MBC '영웅시대'(2004)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역할을 맡았을 당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영광이다. 배우로서 아무나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다"라고 소감을 밝힌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위터 내에서는 계정이 삭제된 것 등을 이유로 이 계정이 사칭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트위터러는 "배우 독고영재로 알려진 이
트위터러(@loginjactor)는
특정 연예인을 사칭해 박근혜후보의 정치적 이익을 꾀하려 한 것 같군요. 이런 계정에 속아 언론이 춤추는 것을 보니 어이가 없군요. 각성이
필요합니다" 라며 언론의 자성을 요구했다.